Jumat, 01 November 2019

이재용, 임직원들에게 첫 메시지…”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100년 기업 되자” - 한국일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1일 임직원들에게 “다가올 50년을 준비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며 도전과 기술, 상생 등 3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성과에 대해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그 동안 경영진과의 회의 또는 대규모 투자 발표 등 공식 행사장에서 경영 현안에 대한 당부와 사업 비전 등을 밝혀 왔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현장과 소통하는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지 5년이 된 상황에서 사실상의 삼성 총수로서 자신의 경영철학을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메시지는 도전과 기술, 상생으로 요약된다. 그는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고 강조했다.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자고 당부한 것이다. 또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도 했다. 삼성전자의 기술이 사회를 더 풍요롭게 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했다. 지속적으로 언급해 온 상생의 가치를 또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과 10월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 등에서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상생은 삼성전자의 생존전략이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라며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내놓은 이 부회장은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곧바로 일본 출장 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2일 도쿄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하고, 삼성전자 주재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 일본 경제인들과 만나 5G, 반도체 등 사업 분야별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일본 방문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그는 지난 5월 일본 5G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주요 통신사 경영진과 만났고, 7월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 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주일 간 일본에 머물며 현지 경제인들과 연쇄 접촉했다. 또 9월에는 일본 재계의 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린 럭비월드컵 개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창립 기념식에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몰려올 것이므로 끊임없는 학습과 과감한 도전, 혁신으로 초일류 기술 중심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548개의 임직원 봉사팀을 포함해 전국 7만여명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대적인 봉사활동에 나선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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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09:1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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