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17 November 2019

식품·교육비 끌어내린 '2030 혼족' : 경제일반 : 경제 : 뉴스 - 한겨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비트렌드’ 보고서
식료품비 30년 새 절반 수준 14%
비혼·저출산에 교육비도 7.2%로

고령인구와 함께 늘어난 의료비
60대 이상에선 7.1%→11.3% 급증
식생활·주거 외 교통비 비중 늘어

초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만혼·비혼주의 확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가구의 소비 추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구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료품 지출은 3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비중이 최근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출산율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싱글. 혼족. 출처 게티이미지
싱글. 혼족. 출처 게티이미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7일 이런 내용의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를 보면, 식료품 구입 비용(비주류 음료 포함)이 전체 가구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6.6%에서 2018년 14.0%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20~30대 가구주의 식료품비 비중 감소 폭(27.3%→10.5%)이 가장 컸다. 반면 음식(외식)·숙박 지출 비중은 1990년 8.2%에서 2018년 14.0%로 증가했는데, 이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평균 가구원 수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가구의 교육비 부담은 사교육비의 증가로 1990년 8.2%에서 2009년 13.8%까지 상승했으나, 출산율과 평균 가구원 수의 꾸준한 감소로 그 비중이 2018년 7.2%로 내려왔다. 이 연구소의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도 만혼·비혼과 출산율 감소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가구주 연령이 20~30대인 가구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 인구 증가로 60대 이상의 의료비 부담은 늘고, 의류 소비는 감소했다. 보건 관련 지출 비중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증가했으며, 특히 60대 이상은 7.1%에서 11.3%로 급증했다. 의류 관련 지출 비중은 1990년 9.8%에서 2018년 6.1%로 감소했다. 특히 50대(10.3%→6.2%)와 60대(10.2%→5.6%) 가구주 가구의 의류 소비 감소 폭이 컸다. 자동차 구입비와 연료비를 포함한 교통비는 1990년 전체 가구 소비지출에서 7.9%를 차지했으나, 2018년 13.3%로 증가했다. 이는 식생활과 주거 비용을 제외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통신비는 1990년 전체 가구 소비지출에서 2.2%를 차지했으나, 2003년 7.3%로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들어 2018년에는 5.3%를 나타냈다. 40대 가구주 가구가 1990년 1.9%에서 2018년 5.1%, 50대는 2.1%에서 5.9%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지난 30년간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월 소득 수준도 큰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종사자별 월평균 경상소득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1990년에는 자영업자 가구와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89만2천원, 90만2천원으로 비슷했으나, 2019년 2분기에는 각각 390만원, 535만원으로 격차가 월 145만원까지 벌어졌다. 월 소비지출도 과거에는 자영업자 가구가 근로자 가구보다 규모가 컸으나, 2000년 이후 역전됐고, 2018년에는 각각 229만원, 283만원으로 격차가 확대됐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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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17365.html

2019-11-17 10:07: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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