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28 November 2019

LG 구광모號, 2년 연속 '쇄신인사'로 세대교체 (종합) - 조선비즈

입력 2019.11.28 18:05 | 수정 2019.11.28 18:38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 CEO, 60년대생으로 물갈이
㈜LG는 인사팀장 교체·팀장급 임원 대거 승진
구 회장 취임 당시 부회장 6명 중 3명 퇴임 ·2명 타사 이동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5개월만에 이뤄진 두 번째 임원 인사에서 LG그룹은 고위 임원진의 세대 교체를 분명히 했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2018년에 이어 쇄신 인사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부회장 중에서는 조성진 LG전자(066570)부회장이 물러났고, 지주회사인 ㈜LG에서는 오랫동안 그룹 인사를 총괄해온 이명관 부사장이 LG인화원장으로 이동했다. 그 자리는 TV와 휴대폰 사업을 모두 맡고 있던 권봉석 사장과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 였던 김흥식 부사장이 각각 맡게 됐다. 구 회장이 취임하던 2018년 6월 당시 6명의 부회장 가운데 절반인 3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2명은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는 방식으로 ‘물갈이’가 이뤄졌다. 전자·IT 분야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고위 임원진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LG화학 다른 주력 계열사에서도 사업본부장급 임원의 교체가 이뤄졌다.

LG그룹이 28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지 1년 5개월 만에 이뤄진 두번째 인사다. / LG그룹 제공·조선일보DB
◇㈜LG 핵심 임원·계열사 CEO에 구광모色 분명해져

LG그룹은 28일 지주회사인 LG(003550)를 비롯해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032640)등 주력 계열사 이사회를 각각 열고 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주력 계열사 CEO 가운데에서는 조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유임됐다. 조 부회장의 용퇴와 함께 LG전자는 큰 폭의 임원 교체 인사가 이뤄졌다.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LG는 계열사 인사를 총괄하는 인사팀장으로 김흥식 LG CNS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선임됐다. 또 ㈜LG 내 각 팀장급 임원들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일괄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LG는 LG전자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에서는 인사 폭이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룹 주력 계열사 CEO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구광모 회장 체제가 출범한 2018년 6월 이후 선임된 이들이다. 차용석 LG생활건강(051900)부회장이 예외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구 부회장은 미국 화학회사 3M 신학철 수석부회장(해외사업부문)을 영입해 LG화학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2018년 7월 권영수 당시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 당시 ㈜LG 부회장은 각각 담당 회사를 맞바꾸었다. 그리고 지난 9월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034220)부회장이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번 인사에서는 LG전자 CEO와 CFO가 동반 교체됐다.


▲김흥식 ㈜LG 부사장

㈜LG의 팀장급 인사에서도 ‘구광모호(號)’가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먼저 인사팀장이 김흥식 LG CNS CHO로 바뀌었다. 김 신임 팀장은 LG 인사팀 부장, LG생활건강 상무 등을 거친 인사 전문가다. 구 회장은 올 1월 경영전략팀장으로 당시 컨설팅회사 베인에서 글로벌디렉터였던 홍범식 사장을 영입했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LG에 있는 팀장 10명 가운데 8명을 모두 교체했었다. 구 회장의 참모 역할을 하면서 손발을 맞춰야하는 이들의 진용이 짜여진 것이다. 구 회장 취임 이전에 팀장을 맡은 사람은 정현옥 경영혁신팀장 정도다. 또 (주)LG는 전무급이었던 팀장 4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강참범 화학팀장과 김이경 인재육성담당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LG는 "CEO 및 사업본부장급 임원 가운데 총 5명이 바뀌었다"며 "2018년 말 인사에서 11명이 바뀐 것에 이은 쇄신 인사"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했다"고 덧붙였다. 새로 선임된 CEO급 임원들에 대해 "전략 및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세대 교체 이뤄진 LG전자

권봉석 신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이번에 가장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계열사는 LG전자다. 먼저 조 부회장을 비롯해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등 1950년대생들이 물러났다. 그리고 LG전자 CEO를 맡게 된 권봉석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사장)을 비롯한 1960년대생이 채우게 됐다. 세대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권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했다. 모니터사업부장, HE사업본부 미디어사업부장 등을 맡으며 주로 TV와 관련된 사업을 하다 2012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휴대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을 맡았다. 2014년말부터 HE사업본부장을 맡아 TV사업 영업이익률을 10%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확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말부터 MC사업본부장까지 겸임하고 있다. 구 회장과는 두 차례 함께 일했다.

권 사장이 CEO 역할을 맡게 되면서, HE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도 각각 새 본부장이 선임됐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1966년생)은 미국 미시간주립대를 졸업하고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해외 영업전문가다. 1994년에 입사했으며 TV북미마케팅담당, 해외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연모 MC사업본부장(1962년생)은 LG경영관리팀 상무, LG솔라에너지·실트론·루셈 이사를 역임했고 2012년부터 MC사업본부의 북미마케팅을 맡았다. 현재 MC사업본부 단말사업본부장이다. 한국영업본부장은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1961년생)이 맡게 됐다.

◇LG화학 ·하우시스도 50년대생 →60년대생으로 바뀌어

지주사 뿐만 아니라 주력 계열사 경영진도 50년대생에서 60년대생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LG화학 부사장으로 승진한 노국래(1964년생) 석유화학사업본부장,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1969년생), 차동석(1963년생) 최고재무책임자(CFO) 모두 1960년대생으로 나이로는 50대다. LG화학은 "사업성과 기반의 승진이자 신규 사업 준비를 위한 인재 발탁으로 근원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젊은 LG’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강계웅 LG하우시스 최고경영자

LG하우시스에서는 민경집 대표(1958년생)가 물러나고 한국영업부문장이었던 강계웅(1963년생)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강 대표는 지난 2012년 12월 당시 매출이 부진했던 하이프라자 대표를 맡아 하이프라자를 가전 유통업계의 선두 기업으로 키워내고, 2016년 7월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을 맡은 뒤로 LG전자의 국내 매출을 대폭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성과와 역량 기반 인사" …34세 여성 상무 나와

LG그룹은 이번 계열사 인사에 대해 "사업 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탁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며 "쇄신 인사"라고 평가했다. 상무급 임원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젊은 부장급을 조기 승진 시켰다는 얘기다.

28일 인사에서 새로 상무로 승진한 심미진 LG생활건강 퍼스널케어 부문장, 임이한 LG생활건강 오휘마케팅 부문장, 김수연 LG전자 태스크리더(왼쪽부터). 세 사람은 모두 30대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LG 제공
새로 임원이 된 이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이는 34세에 상무로 승진한 심미진 LG생활건강(051900)퍼스널케어 부문장이다. LG생활건강은 심 상무에게 이번에 승진한 최연희 전무가 맡아왔던 퍼스널케어 사업부문을 맡겼다. 최 전무와 심 상무는 14살 차이다. 미국 UC버클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딴 심 상무는 지난 2007년 LG생활건강에 입사했다. 또 LG생활건강은 38세인 임이란 오휘마케팅 부문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LG전자는 고급 빌트인 주방가전제품인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개발을 맡았던 김수연 태스크리더를 상무급인 수석전문위원으로 승진시켰는 데, 김 수석전문위원은 39세다 LG는 "이번에 새로 임원으로 선임한 106명 가운데 45세 이하는 21명으로 2018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LG는 "젊은 인재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줘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경영진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빠른 혁신을 이루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무 승진자의 평균 연령은 48세로 지난해와 같다.
올해 임원 승진자는 총 165명으로 지난해 185명에 비해 20명 줄었다.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41명, 상무 106명이다 전무는 지난해(33명)보다 7명 늘었고, 상무(2018년 134명)는 28명 줄어다. 사장·부사장 승진자 수는 동일했다.

LG는 "전체 승진자의 60%가 이공계 인력"이라며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조만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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