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25 November 2019

[단독] 더 좁아진 취업문…1천명 뽑던 CJ그룹도 공채축소 - 매일경제 - 매일경제


CJ그룹이 대규모 정기 공채를 단계적으로 줄인다. 내년 상반기 예정인 그룹 공채 규모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도 `공채 축소·수시 채용 확대`를 예고하고 있어 청년 취업시장의 변화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예정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CJ인재원 조직 및 인력을 현재의 절반 규모로 감축하는 방안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인력을 계열사에 재배치해 업체별 자체 채용 및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거나 신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J인재원은 그룹 전체의 신입·경력직원, 임원승진자 교육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CJ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J지주 산하에 있다. 인재원의 조직은 크지 않지만 이에 대한 조직개편은 그룹 채용 정책의 대대적 변화를 위한 준비작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재원 조직과 인력을 감축한다는 것은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되는 그룹 차원의 대규모 공채 비중을 줄이고 인력 채용 권한을 계열사에 대폭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J그룹은 최근 매년 상·하반기 신입 공채를 통해 1000명 안팎의 인원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의 채용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곧바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향은 최근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와 맥을 같이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직무중심 상시채용 방식으로 선발하고 있다. SK그룹도 내년부터 공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다른 주요 기업들도 계열사별 수시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결국 그룹 주도의 대대적 공채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계열사에 채용권한을 대폭 위임해 상시 채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대내외적 악재와 가중되는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채용방식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입 직원을 뽑아 어느 정도 업무역량을 갖출 때까지는 2년 정도는 걸리고 인당 1억~2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 시기가 되면 이직자가 늘어난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J 관계자는 "수시·상시 채용을 강화하는 방향은 맞는다고 보지만 대규모 신입 공채를 당장 줄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CJ그룹은 지주사의 인력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포함한 조직개편과 사장단·임원인사를 조만간 발표한다.

공격·확장보다 내실경영 치중,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마약류 밀반입 논란으로 인한 경영 승계작업 중단 등으로 대규모 임원 승진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 고위직 임원에 대해서는 `물갈이설`이 나오고 있으며, 실적 부진이나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 투표 조작 논란 등에 대해서도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J는 400여 명 수준의 지주사 인력을 현재의 절반 선으로 줄이고 이들을 각 계열사로 재배치·복귀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재원 조직 축소도 지주사 조직개편의 일환이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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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08:57:1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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