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쓰라(特斯拉)’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중국어 이름이다. 테슬라는 7일 오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 ‘터쓰라’에 "중국 제조 모델3가 곧 온다"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들을 게재했다. 테슬라는 ‘중국 제조’ 모델3를 내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중국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3)에서 모델3를 충전하는 사진을 올리며 "중국 제조 모델3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군청색 모델3 뒷면 왼쪽엔 중국어로 ‘터쓰라’가 써 있고 오른쪽엔 영어로 ‘MODEL 3’이라고 써 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 전쟁 와중에 약 50억 달러(약 5조7800억 원)를 투자해 중국에 첫 해외 전기차 공장을 지었다. 올해 1월 상하이 남동쪽 끝에 있는 린강 지역에 첫 해외 전기차 공장을 착공했고, 최근 완공해 생산에 들어갔다. 착공식 당시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잉융 상하이 시장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상하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50만 대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중국 소비자에게 예약 주문을 받으며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 공장 진척 상황을 꾸준히 알려왔다. 지난달 24일엔 로봇이 용접하는 사진, 도색과 조립이 이뤄지는 공장 내부 사진을 잇따라 올렸다. 테슬라는 공장 외부 모습과 내부에서 직원이 모두 모여 찍은 사진을 올리며 "초스피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기초부터 예비 생산까지 10개월밖에 안 걸렸다"고 쓰기도 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된 모델3 기본 가격은 35만5800위안(약 5800만 원)이다. 예약 구매를 한 중국 소비자는 내년 1분기에 차량을 인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된 전기차는 수입 관세도 없기 때문에 테슬라는 모델3가 본격 판매되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미국 기업인 테슬라가 미·중 전방위 갈등 속에서도 중국 투자를 늘린 것도 중국 정부와 소비자의 환심을 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최근 차량 취득세를 면제해 주는 신에너지 차량 명단을 추가 공개했는데, 여기에 테슬라의 전체 차종이 포함됐다.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제조하는 전기차에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의 배터리를 쓸 것이란 보도도 최근 나왔다. 2011년 설립된 CATL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 회사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7/2019110703211.html
2019-11-07 10:44:5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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