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캐런 클레이턴 IATA 상임기업보좌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https://file.mk.co.kr/meet/neds/2019/06/image_readtop_2019_375438_15594643423772618.jpg)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캐런 클레이턴 IATA 상임기업보좌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이날 개막식에서 조 회장은 의장으로 공식 선출돼 IATA 서울 연차총회를 지휘했다. 의장석에 앉은 조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총회가 항공 업계에 다가올 여러 기회와 위기, 도전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아크 IATA 사무총장은 "올해 항공 업계가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겠지만 임금, 연료 등 전반적 비용 증가로 마진이 줄어들었다"며 "미·중 간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화물운송 사업이 1차적으로 영향을 받고, 여객수송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IATA 회원 항공사들은 항공 산업의 성장과 환경 개선을 위해 △각국 정부의 국제 슬롯(이착륙 시간 배분) 가이드라인 준수 △국제 탄소 감축 계획 시행 △장애인 승객 비행 환경 개선 △원ID(생체인식 여객 수속) 계획 이행 △무선주파수인식(RFID) 수하물 추적 시스템 도입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의장을 맡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회장단 의장과 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잇달아 선임되며 전 세계 항공 산업의 핵심 리더로 급부상한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이 전날 코엑스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 임기는 2년이며 제한 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2000년 창설된 스카이팀은 그동안 사무국에서 의장 역할을 맡아 왔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을 감안해 올해부터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이 의장직을 맡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항공 업계와 스카이팀 내 대한항공 위상을 반영해 조 회장이 첫 번째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날 고 조양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출됐다. IATA 집행위원회는 IATA 최고 정책 심의·의결 기구로 협회의 활동 방향을 결정하고, 산하기관의 활동을 감독·심사하는 중책을 맡는다. 앞서 고 조양호 전 회장은 1996년부터 여덟 차례 집행위원회 위원을 연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한 묵념도 진행됐다. IATA는 조양호 전 회장이 IATA 집행위원회와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으로서 굵직한 의사 결정을 주도하며 전 세계 항공 산업 정책을 이끌었다고 추모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속해 있는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도 전날 서울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신규 파트너사 영입 등을 승인했다. 스타얼라이언스 사장단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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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08:32:2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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