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24 Mei 2019

1인 가구 근로소득 12% 늘었는데…통계 발표에선 빠졌다 - 한겨레

올 1분기 월평균 99만3919원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늘어
65살 이상 취업 20만명 증가 영향
1인 가구 비중 30%에 이르는데
통계청 가계동향엔 ‘2인 이상’만 반영
“가구소득 추이 정확도 떨어져” 지적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지난 1분기 2인 이상 전체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0.5% 증가에 그쳤지만 1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1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근로소득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는데,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 일자리사업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가 전체의 30% 가까이 차지하는데도 통계청이 발표하는 ‘가계동향’에는 2인 이상 가구만 포함돼, 전체 가구의 소득 추이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올해 1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79만6639원으로 지난해 1분기(168만4577원)보다 6.7% 늘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88만7686원)보다 12% 증가한 99만3919원이었다. 근로소득 증가율이 평균 소득 증가율의 2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에도 1인 가구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1분기 8.1%, 2분기 14.3%, 3분기 15.6%, 4분기 12%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인 가구의 근로소득 증가는 65살 이상 노인의 일자리 참여가 늘어난 것과 관련 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 1분기에 65살 이상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증가했다”며 “65살 이상 고령층은 1인 가구가 많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업)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 증가 추세는 통계로 확인된다. 지난 1분기 65살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0만9천명 늘었고 증가율은 10.6%였다. 이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17만7천명 증가했는데 증가율로는 0.7%였다. 고용률을 보면, 지난 1분기 15~64살 고용률(66%)은 전년 같은 분기와 똑같았지만, 65살 이상 고용률은 27.1%에서 28.7%로 1.6%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가계동향(소득부문)에서는 이런 일자리사업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조사는 1인 가구를 포함하지만, 공표할 때는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1인 가구 비중이 낮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갈수록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정확한 가계 소득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선 1인 가구를 포함해 공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1인 가구 비중은 28.6%이고, 1인 가구 가운데 가구원이 65살 이상인 비율은 24.4%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통계청은 1인 가구를 지표에 포함할 경우 기존 조사와 비교가 어려워지는 ‘통계의 불연속성’ 문제를 이유로 선뜻 개편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1인 가구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른 분배지표인 가계금융복지조사는 1인 가구를 포함해 발표하고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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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09:25:2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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