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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성장률 하락은 다른 나라들과 대비된다.
OECD는 한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반대로 미국 경제에 대해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높였고, 유로존에 대한 성장률 전망도 1%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원인을 글로벌 경제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는 뜻이다. OECD는 `2019년 경제 전망`에서 한국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노동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한국은 2018년부터 2년 동안 최저임금을 30% 가까이 인상했는데, 이는 노동생산성 증가폭을 크게 웃돈다. 생산성이 정체돼 있는데 임금을 대폭 올리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에는 낮은 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왔는데 이제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옛날 방식으로 하기도 힘들다.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17년 기준 34.3달러로 OECD 36개 회원국 중 29위에 그친다. OECD 상위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 생산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생산성이 그중에서도 특히 떨어진다. KDI는 이런 생산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2020년대에는 평균 성장률이 1.7% 선으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용 없는 성장`을 놓고 이런저런 논란이 제기돼왔지만 성장이 멈췄을 때 한국 경제가 고용·세수·복지 등에서 겪어야 할 충격은 훨씬 파괴적이다.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선 조기에 재정을 집행하고 통화정책을 완화하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단기 처방을 강구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이 전제되지 않는 가운데 이처럼 돈을 푸는 정책에만 기대게 되면 성장 활력 제고 효과는 미미한 가운데 재정과 가계 건전성만 떨어질 수 있다.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생산성을 높여야 하고 그러려면 산업 구조조정, 규제개혁, 노동시장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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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15:03: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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