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는 지분 5% 남기고
JKL파트너스에 예정대로 넘겨
![[마켓인사이트] 롯데, 우리銀·MBK와 본계약 체결](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726536.1.jpg)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PEF인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롯데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교체한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본계약을 맺었다. 통상 두 달가량 걸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지주(42,350 -1.97%) 및 계열사가 보유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매각을 마쳐야 한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60%, 20%로 나눠 사들이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롯데카드 지분 20%가량을 보유한 채 3대 주주로 남는다. 이사회 의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롯데카드 가치는 1조8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가격은 매각 대상 지분 80% 기준 1조4400억원이다. 롯데카드는 매각 후에도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등과 협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우선협상자 교체 없이 계약이 이뤄졌다. 당초 호텔롯데 등이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58.5%를 전량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물량 보존 등을 위해 5%가량을 롯데그룹에 남긴 채 처분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4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JKL파트너스는 인수 후 2000억~3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기대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는 게 IB업계 분석이다. 이번 거래에서 책정된 롯데카드 지분 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이상이다. 상장사인 삼성카드(36,800 +0.27%)의 PBR 0.58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매각이 어려울지 모른다는 예상을 깨고 성공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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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08:40: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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