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휴대폰 판매점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에는 5G 스마트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사람이 없어 한산하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휴대폰 대리점 직원 A씨는 "5G 효과가 진짜 크다. 당분간은 5G 판매로 정신없을 듯하다"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7~8일 서울 신도림, 용산, 강남 등 주요 도심 휴대폰 밀집 지역을 돌아본 결과 대부분 매장에서 40만원 이상 지원금을 제안했다. 신도림과 용산 전자상가 매장들은 "이통 3사가 초기 고객 유치를 위해 보조금을 많이 풀었다"면서 "지금이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라고 호객했다.
신도림 한 매장 직원은 "누가 들을지 모르니 입으로 가격을 읽지 말라"고 말한 뒤 전자계산기를 이용해 가격을 찍어 보이며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를 6개월 유지하면 다른 거 결합 없이 추가로 55만원을 빼주겠다"고 권유했다. 출고가 139만7000원짜리 갤럭시S10 5G를 구입하면서 LG유플러스 공시지원금 47만5000원을 받고도 추가로 55만원을 더 빼준다는 얘기였다. 이렇게 되면 37만2000원에 5G 폰을 살 수 있었다. 이 직원은 "LTE 폰을 사는 것보다 싸다"고 했다.
시내 한 매장도 SK텔레콤 고객에게 LG유플러스로 옮기면 92만원을 지원해 주겠다고 소개했다. KT로 변경하면 최고 89만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가입을 유도했다. LG유플러스는 최고 공시지원금이 47만원대여서 거의 50만원이 추가로 지원되는 셈이다. KT도 공시지원금이 최고 21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불법 보조금이 6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5G가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통사들은 너도나도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5일 갤럭시 S10 5G 공시지원금을 사전 예약 때보다 최소 30만원가량 올려 최대 47만5000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후 SK텔레콤도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종전 22만원에서 30만원가량 올린 54만6000원(최대 지원액)으로 상향했다. 현행 단통법상 이통사는 지원금 공시 정보를 최소 7일 이상 변경 없이 유지해야 한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사는 "3사 모두 집단 상가뿐만 아니라 채널별로 과열 징후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용자 간 차별을 없애야 하는데 유통망뿐만 아니라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각 통신사들이 당일 공시지원가를 변경하는 등 단통법을 무시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이용익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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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4/212479/
2019-04-07 09:27:4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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