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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4일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에서 이런 상황의 타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육성하겠다고 한다. 비메모리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비전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일일 것이다. 야심 찬 목표지만 너무 시동이 늦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 한국 반도체산업은 위기 국면을 지나는 중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끝나면서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조원 이상 감소했다. 메모리에 비해 시장 부침이 덜한 비메모리 부문의 약세가 뼈아프게 느껴진다. 또한 메모리 쪽에선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조만간 중국이 낸드플래시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초과 공급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메모리가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라면 비메모리는 정보를 처리하는 반도체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은 두 반도체 시장 모두에 긍정적이지만 비메모리 시장 전망이 훨씬 더 밝다고 평가된다. 중국은 출발이 늦었지만 세계 50위 설계 전문기업에 9개 기업이 포함될 정도로 비메모리 분야에서 우리를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더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반도체 기술 개발에 처음 뛰어들었던 1980년대 초심으로 돌아가 한국 반도체 기적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해야만 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www.mk.co.kr/opinion/editorial/view/2019/04/258621/
2019-04-24 15:03: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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