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07 April 2019

한반도 대형 산불 더 잦아진다 암울한 경고 - 매일경제


강원도 고성, 속초 등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대형 산불이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경고가 나왔다.

기상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여름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한 데다 올 들어 강수량까지 급격히 줄면서 대형 산불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이 1월 발표한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장마는 1973년 이후 둘째로 짧았다.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은 1907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 최고기온은 강원도 홍천에서 관측 사상 최고치인 41도(서울 39.6도)에 달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31.4일(평년 9.8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5.1일)로 역시 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반면 강수 일수는 98일로 평년(112일)보다 12.5% 줄었다. 이처럼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건수와 면적도 최근 크게 늘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산림청 `2018년 산불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불은 총 496건, 산림 피해 면적은 894㏊로 10년 평균치 대비 각각 18%,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봄철 산불은 303건, 피해 면적은 712㏊로 각각 전체의 62%, 81%를 차지했다.

올해도 뜨겁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향후 대형 산불이 더 잦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한반도에 발달한 하강기류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현재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6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대형 산불 위험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지난달 29일 공개한 `2018년 기후분석보고서`에서 "세계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1.1~1.6도 높게 나타났다. 올해 1월 전국 강수량은 8.1㎜(평년 19.0~28.6㎜)로 관측 사상 최저치다. 서울에는 지난 1월 관측 사상 처음으로 비가 내리지 않았다. 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38.7㎜로 다시 평년(47.3∼59.8㎜)보다 비가 적게 내렸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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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7 09:31:5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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