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01 Mei 2019

현대자동차, 인도서 비상 깜빡이 켜고 달린다 - 매일경제


현대차의 인도 시장 공략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을 만회할 대안인 인도 시장에서 최근 자동차 내수가 꺾이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인도 시장에서 3.4% 역성장하는 등 일부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 3월 인도 내수 승용차 판매량은 총 29만1806대로, 전년 동기(30만722대) 대비 2.96%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들어 승용차 내수 판매가 △1월 -1.87% △2월 -1.11% △3월 -2.96% 등 1분기 전체 실적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구 13억명의 인도는 중국 시장 부진과 미국발 관세 폭탄 위험에 노출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4.1%)한 가운데 인도 시장은 작년 내수 승용차 판매량이 328만7965대로, 전년(304만7582대) 대비 8% 가까이 성장했다. 그러나 작년 12월부터 성장세가 -0.43%로 하락 반전한 뒤 올해 들어 성장세가 회복되지 않고 4개월 연속 하락 폭이 더 커지는 흐름이다.

현지 매체는 가계 부문의 보수적 지출 흐름과 자동차 공유시장 확대가 맞물려 판매 부진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대차도 이 같은 침체 여파로 인해 지난 1분기 인도법인(HMI) 판매 실적이 13만3263대로, 전년 동기(13만8022대)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1분기 부진한 판매 흐름이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적 추세 전환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글로벌 업체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인도 출장을 다녀온 배경도 이 같은 현지 `이상기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첸나이 1·2공장과 더불어 오는 3분기 가동 예정인 기아차 아난타푸르 신공장을 둘러보며 내수 침체 원인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SIAM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마루티 스즈키(51.0%)에 이어 시장점유율 16.2%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혼다는 현지 공략을 위해 전략 차종으로 현대차와 유사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오는 6월 출시하는 엔트리급 SUV `베뉴`에 맞서 혼다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신공장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아난타푸르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혼다의 두 배가 넘는 105만대 수준의 연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통 판매 채널과 더불어 차량공유 시장 채널을 통한 현대·기아차의 판매 확대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이 최근 현지 최대 카헤일링(차량 호출) 기업인 올라에 3억달러(약 3384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도 시장 다변화와 맞물려 있다. 현지 카셰어링, 렌터카 분야 등에서 올라와 협력해 전기차 등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한다는 게 정 수석부회장의 포석이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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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1 09:45: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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