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 부회장이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역점을 두는 대표적인 분야다.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이 부회장은 수차례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AI를 비롯한 미래 사업을 직접 챙겼다.
이 부회장은 경영복귀 후 AI를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로 꼽으며 관련 산업 육성에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딥러닝 관련 AI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차세대 음성인식 성능 혁신을 위한 신경망 네트워크 설계 및 학습 알고리즘 개발 분야의 권위자로 2018년에는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몬트리올에 인공지능랩을 설립해 벤지오 교수와 공동으로 영상·음성 인식, 자율주행 등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벤지오 교수는 이달 4~5일 양일간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 연사로 참여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 딥러닝 분야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뇌 활동을 모방한 뇌 신경공학 기반 AI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이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작년부터 삼성리서치 최고연구과학자(CRS)를 겸직하며 삼성 AI 전략 수립과 선행연구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두 교수와 면담에서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해 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7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AI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2013년 4월, 2014년 4월, 2016년 9월 한국을 찾았을 때도 이 부회장을 만났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최근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야심찬 비전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지난해 11월 이 부회장은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AI, 5G, 클라우드 컴퓨팅 등 미래 핵심 사업의 협력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AI를 5G, 바이오, 전장부품과 함께 4대 미래먹거리로 선정했다. 4대 미래 성장사업에만 202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하는데 AI가 그 중심에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 기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글로벌 AI 분야 석권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AI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대니얼 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등 도 유수 대학의 석학을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하는 등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AI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이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도 무시못하지만 AI는 다른 사업과 파생 가치 창출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은 AI 투자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은 2017년 125억달러(약 14조4400억원)에서 2022년 1132억달러(약 130조7600억원)로 약 9배의 급속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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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9 10:25:5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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