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17 Oktober 2019

美 BBB등급 11년새 31→47%…글로벌 금융위기 뇌관 될수도 - 매일경제

◆ 뉴욕 금융리더포럼 / 스콧 매더 핌코 CIO·대니얼 스미스 블랙스톤 대표 경고 ◆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에서 스콧 매더 핌코 미국핵심전략 최고투자책임자(가운데)와 대니얼 스미스 블랙스톤 크레디트사업부문 맞춤형크레디트전략 대표(오른쪽)가 글로벌 경제 전망을 놓고 토론을 하고 있다. 이날 대담은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사회로 진행됐다. [뉴욕 = 오수현 기자]
사진설명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에서 스콧 매더 핌코 미국핵심전략 최고투자책임자(가운데)와 대니얼 스미스 블랙스톤 크레디트사업부문 맞춤형크레디트전략 대표(오른쪽)가 글로벌 경제 전망을 놓고 토론을 하고 있다. 이날 대담은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사회로 진행됐다. [뉴욕 = 오수현 기자]
"지금과 같은 상황은 경제학 교과서에는 없다."(스콧 매더 핌코 미국핵심전략 최고투자책임자)

"세계 경제는 미증유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대니얼 스미스 블랙스톤 크레디트사업부문(GSO) 맞춤형크레디트전략 대표)

세계적 금융투자회사의 베테랑 전문가들은 전 세계 중앙은행이 동시다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글로벌 리세션(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매일경제와 코리아소사이어티(KS) 한국금융인협회(KFS)는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제9회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저금리 환경: 결과와 포트폴리오 전략`을 주제로 열린 토론은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사회로 세계적 투자회사인 핌코와 블랙스톤의 글로벌 경기 진단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1971년 설립된 핌코는 운용자산이 1조8800억달러(약 223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1985년 세워졌다. 운용자산이 4720억달러(약 560조원)에 달한다.

유럽이 이미 마이너스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재 1.75~2%인 기준금리를 연내에 두 차례 더 낮추려는 분위기다. 한국은행도 16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낮췄다. 이날 토론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도 미봉책일 뿐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환경도 복합적 위기를 불러오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스콧 매더 핌코 미국핵심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특히 미국 신용시장에서 투자적격등급 하한선인 `BBB` 기업 비중이 2008년 말 전체의 31%에서 올해 9월 말 47%로 급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같은 기간 BBB 이상의 투자적격등급 신용시장은 2조5000억달러에서 6조9000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미국 증시가 장기 호황을 구가하는 동안 기업들이 그만큼 많은 돈을 시장에서 조달했지만 그 과정에서 투자부적격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 비중은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글로벌 리세션이 발생하면 자칫 BBB 등급 기업들의 연쇄적인 신용대란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대니얼 스미스 블랙스톤 크레디트사업부문(GSO) 맞춤형크레디트전략 대표도 BBB 등급 기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평균 이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그 자체가 리세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세션이 오면 기업들이 이자를 지불하는 능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상장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최후의 보루였던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매더 CIO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몇 분기에 걸쳐 1%대 수준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유럽 경제는 내년에 리세션을 맞게 될 전망"이라며 "우리는 1년 안에 `글로벌 리세션`이 발생할 확률이 30% 정도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리세션이 발생할 구체적 시기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스미스 대표는 2022년을 꼽았고, 매더 CIO는 "그보다 더 빠를 수 있다"고 답해 2021년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앙은행 통화정책과 정부 재정정책 모두 글로벌 경기 침체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도 내놓았다. 매더 CIO는 "경기 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준은 0%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며 "금리가 낮아져도 리세션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핌코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경제권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이머징마켓을 제외하면 모두 경기 하강을 예상하는 50 이하로 떨어졌고, 하락률도 가팔라지고 있다.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지표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보수적 투자 전략으로 나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스미스 대표는 "높은 수익률을 좇을수록 위험성이 커진다"며 "우량자산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더 CIO도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정혁훈 금융부장(팀장) /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강두순 차장 / 최승진 기자 / 오수현 기자 / 서울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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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09:00:1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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