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내일 발표될 예정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안건을 논의한다. 후보 중에서 가장 높은 2조5000억원을 제시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매각 주관사인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사외이사에게 알린 건 맞다”며 “이사회 개최 여부는 늦어도 12일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금력 앞선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의 '통 큰' 베팅
익명을 요구한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제주항공 컨소시엄보다 최소 5000억~6000억원 이상 높은 인수 가격을 써내 초반부터 현대산업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찾기도 마무리된다. 다만 금호산업의 보유 지분(구주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둘러싼 금호산업과 우선협상대상자 간의 줄다리기가 변수다.
본협상은 구주가격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예상
금호 측은 본협상에서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국내 2위의 글로벌 항공사라는 것을 부각해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우선협상대상자는 구주 가격보다 신주 가격에 주목한다. 신주 대금은 구주와 달리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자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금호산업과 우선협상대상자간의 입장 차이가 매각 무산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매각작업이 무산되면 인수전 주도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데다 그때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본협상은) 차질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기업 LCC 재매각 가능성
항공산업 불황으로 저가항공사 적자폭은 올해 들어 확대되고 있다. 한-일 갈등으로 일본행 탑승객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업계 1위 제주항공뿐만이 아니라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지난 2분기 각각 266억원과 258억원의 적자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기업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매각에 나갈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 가능성에 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 후 LCC 재매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기업이 LCC 매각에 나설 경우 매출 기준 업계 4위인 에어부산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염지현·강기헌·강광우기자 yjh@joongang.co.kr
https://news.joins.com/article/23629940
2019-11-11 11:27: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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