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08 Januari 2020

[CES 2020] 아바타를 불러내다...삼성과 벤츠의 엇갈린 시선 - 조선비즈

입력 2020.01.08 18:53 | 수정 2020.01.08 20:56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에서 ‘아바타’를 소환한 2명의 수장이 있다. 한 명은 독일을 대표하는 다임러 그룹 및 메르세데스-벤츠의 새 수장 올레 칼레니우스이고 다른 한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스타랩스(STAR Labs)’의 수장 프라나브 미스티리다. 두 사람의 시선은 미묘하게 엇갈린다.

먼저, 칼레니우스 다임러 회장. 그는 다임러 최초의 비독일인 회장(스웨덴 출신)이다. 여러 독일 자동차 그룹의 수장 중에서도 가장 젊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첫 CES 데뷔 무대에서 영화 ‘아바타(Avatar·2009)’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룬을 불러 올렸다. 그는 6일(현지시간) 기조 연설을 통해 영화 아바타의 세계관에 영감을 받은 ‘비전 AVTR’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비전 AVTR는 ’사람 - 자연 - 기술’이 조화로운 ‘하나’가 되는 생명체 같은 자동차다. 자동차 내부에는 복잡한 기계 장치가 보이지 않는다. 탑승객이 타원형 컨트롤러에 손을 대면 심박수를 인식해 차량이 출발한다. 기계와 자연, 사람이 하나가 되려면 자동차를 만드는 차량 소재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여야 한다. 생체공학적인 덮개와 같은 표면도 적용됐다.
영화 아바타 포스터
칼레니우스 회장은 비전 AVTR를 소개하면서 "사람과 기계와의 연결을 위해 나무 막대기, 플라스틱 손잡이, 스티어링 휠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면서 "니켈이나 코발트 같은 재료가 쓰이지 않는 유기적인 셀 화학 기술을 적용, 완전히 재활용되는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프라나브 미스티리 삼성전자 전무 겸 스타랩스 CEO. 그는 인도 출신으로 삼성전자 최연소 전무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7일 CES에서 네온(neon)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인간과 생김새가 똑같은 ‘네온들’을 선보였다. 부스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개한 네온들은 실제 사람을 모티브 삼아 만들어낸 그래픽 화면이다.

프라나브 미스티리 삼성전자 전무 겸 스타랩스 CEO
다만, 이 ‘아바타들'은 진화하고 달라진다. 계속 학습을 거듭하면, 표정이나 걸음걸이가 원래 사람과는 다르게 된다. 미스트리 CEO는 네온을 ’인조 인간(artificial human)’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어시스턴트나 애플의 시리처럼 사람의 명령에 따르는 유능한 비서가 아니다. 사람과 가장 유사한 각기 다른 네온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스타랩스는 네온의 핵심 기술인 ‘코어 R3’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R3는 현실(reality), 실시간(realtime), 즉각 반응하는(responsive)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네온/neon 홈페이지
스타랩스에 따르면, 네온들은 승무원으로, 교수로, 운동선수로 각각 발전하고 있다. 미스트리 CEO는 이런 네온들이 현실 세계에 쓰이는 일이 곧 일어날 것으로 본다. 가령, 항공사가 승무원 네온을 쓰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B2B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된다.

칼레니우스 회장과 미스트리 CEO가 아바타를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칼레니우스 회장이 ‘하나’ ‘일체’를 강조했다면, 미스트리 CEO는 ‘분열’ ‘진화’를 강조하고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자동차의 지속가능성을, 미스트리는 인조인간의 탄생을 각각 키워드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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