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불똥이 사모펀드 업계 전체로 튀고 있다. 라임 사태에 부담을 느낀 증권사들이 헤지펀드에 빌려줬던 자금을 거둬들이면서 라임에 이어 알펜루트자산운용까지 고객 투자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자칫 '펀드 환매 중단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알펜루트, 3개 펀드 환매 연기하기로
![알펜루트자산운용 홈페이지 화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8/bc720993-7211-4d47-a644-d11e7bf6ab6b.jpg)
알펜루트자산운용 홈페이지 화면.
알펜루트 측은 "다음 달 말까지 이들 펀드를 포함해 26개 펀드가 환매 중단될 수 있다"며 "최대 1817억원 규모로, 총자산인 9000억원의 19.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들은 가입과 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이다. 전체 자산 2296억원 중 알펜루트 측 자금(479억원)을 뺀 금액이 1817억원이고 이중 개인 투자금은 1381억원, 증권사 대출액이 436억원이다. 알펜루트는 시장 상황을 보고 다음 달 23개 펀드에 대한 환매 연기 여부를 추가로 결정하기로 했다.
부실 없는 펀드에도 자금 회수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28/e0424e25-149a-49b7-b004-b14066626bbe.jpg)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투자 자산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 사태 때처럼 펀드가 투자한 기초자산이 부실한 문제는 아니란 뜻이다. 윤동찬 알펜루트자산운용 본부장은 "우려와 달리 환매가 연기된 펀드 대부분은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증권사들은 지난 연말만 해도 TRS 자금을 많이 쓰라고 하더니 갑자기 자금 회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연쇄 펀드 환매 중단 우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6곳이 19개 운용사에 2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TRS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들 증권사는 현재로선 계약 해지에 무게를 두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나 기초자산 가치에 따라 리스크를 조절하는 것일 뿐, 헤지펀드니까 계약을 축소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모펀드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에도 반복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펀드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데도 대형 증권사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면 일반 투자자들도 환매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금감원 "부실 없으면 회수 자제를" 당부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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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8 08:56:1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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