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사무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30/d435d5e5-40f1-48af-9c26-829a70dc70b3.jpg)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사무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7시간 심의 끝에 중징계 의결
![손태승(左), 함영주(右)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30/a5b90bbe-8ff7-4eac-be1d-b1a260bbb804.jpg)
손태승(左), 함영주(右) [중앙포토]
제재심의 최대 쟁점은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이들 CEO에게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임원 제재는 주의, 주의적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정직), 해임권고의 다섯 단계로 나뉜다.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분류된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남은 임기는 채울 수 있지만, 이후 3년간 금융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할 수 없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및 시행령 등을 제재의 근거로 삼았다. 은행 CEO로서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한 책임이 크다고 봤다.
이에 두 은행은 내부통제 부실을 이유로 CEO에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며 맞섰다. CEO가 상품 판매를 위한 의사 결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고, 사태 발생 이후 고객 피해 최소화와 재발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제재심에 직접 참석해 반론을 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중징계를 주장한 금감원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30/24390226-46b2-428a-b42a-4cfe9546c295.jpg)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연임 예정이던 손태승 회장 위기
이 경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오는 연말까지인 부회장직 임기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문책경고 확정일로부터 3년 간 금융회사 임원으로 선임되지 못한다. 함 부회장은 그동안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 0순위로 거론돼왔다. 따라서 중징계 확정 시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수장 구도는 크게 흔들린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건 연임 예정이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손 회장을 차기 회장직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손 회장은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추가 3년의 회장직 임기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주총일 전 문책경고 제재가 효력을 발휘한다면 주총에서 연임안을 상정할 수 없게 된다.
3월 주총까지 시간끌기 가능성
윤 원장이 이를 고려해 임원 제재안은 금융위를 거치지 않고 금융회사에 곧장 통보할 가능성도 있다. 손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 제재안이 주총 전에 우리금융에 통보된다면 원칙적으로는 손 회장의 연임은 가로막힌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30/11b0fb11-adbc-4843-9599-469c9b3b8d67.jpg)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피감기관인 우리금융이 금감원 제재에 법적으로 맞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례는 있다. 지난 2014년 직무정지 제재를 받은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 등을 제기해 금융당국을 긴장케 했다.
당시 임 전 회장은 법적 대응으로 맞섰지만 KB금융 이사회가 나서서 해임을 의결한 탓에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손 회장은 상황이 그와 전혀 다르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우리금융 이사회는 손 회장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우리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지난 12월 문책경고 사전 통지에도 불구하고 손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선출한 것은 이사회 구성원들이 그만큼 손 회장을 믿는다는 것"이라며 "(제재심 결과에 따른) 플랜B가 준비돼있긴 하지만 지금은 그걸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금감원에 맞서 손 회장 구하기에 나설 가능성이 작지 않은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 기관 제재사항이 포함된 만큼 제재안을 오래 붙잡아둘 이유가 없다"며 "윤석헌 원장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제재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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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12:56:5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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