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 마련된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계에서도 조화 행렬이 이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부인 김영명 여사와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조문 뒤 취재진에게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도움 받은 것도 있고, 존경하는 분인데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1시께 빈소를 찾아 유족을 만나고 나와 "존경하는 재계 큰 어른을 잃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한 사장은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전날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의 자구안을 미흡하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함께 성실히 협의하고 있으며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조문했다. 김 실장은 "어쨌든 고인이 한국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한 말은 없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묵묵부답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빈소를 찾았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오후 고인을 조문했다. 박 회장은 "늘 이메일을 읽고 쓰시던 생각이 난다"며 "일에 관해 여쭤보면 실무적인 부분에 굉장히 밝으셨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같이 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나라와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애를 쓰셨는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그는 대한민국의 길을 연 선도적 기업가였다"며 "지난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 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허 회장은 또 "민간 외교의 장에는 항상 회장님이 중심에 서 계셨고, 세계 기업인들과 함께 한국 경제 미래를 고민했다"며 "회장님은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신 민간 외교관이었다"고 추모했다.
한진그룹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빈소를 비롯해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사옥 및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한진빌딩 등 국내 13곳과 해외 지역본부 6곳 등 총 19곳에 분향소를 마련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병원에서 별세한 뒤 인근 글렌데일에 있는 포리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유족들은 고인을 국내로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고, 조 회장은 별세 나흘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장례는 12~16일 닷새 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선영이다.
[한예경 기자 / 전경운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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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08:35:4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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