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실업률 公試 연기 탓?…공시생만 41만명 시험접수 땐 실업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905/AA.19653821.1.jpg)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뜻하는 ‘공시족’은 평소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 비중을 구하는 실업률 계산에서 아예 빠진다. 실업자의 정의가 ‘일할 의사가 있고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한 사람’인데, 공시족은 응시원서를 내지 않으면 구직활동을 안 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응시원서를 내면 구직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로 잡힌다. 올해는 지방직 공무원 접수기간이 4월이어서 이들이 대거 실업자에 포함돼 실업률이 올라간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층(만 15~29세) 105만7000명 중 38.8%인 41만 명이 공시족이었다. 민간기업 시험 준비생 29만7000명보다 11만 명 이상 많았다. 2012년에 비해 민간기업 시험 준비생은 16% 증가한 반면 공시족은 41% 늘었다. 현 정부가 공무원 수를 2022년까지 총 17만4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게 공시족을 증가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공무원 선호도가 높아 공시족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업률을 구하는 방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통계청은 실업자의 개념을 넓게 본 ‘확장실업률’(체감실업률)을 고용보조지표로 내놓고 있다. 공시생이 응시원서를 내지 않더라도 실업자로 분류된다. 15~29세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개월 연속 25%를 웃돌면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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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08:36:1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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