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15 Mei 2019

최악 실업률 公試 연기 탓?…공시생만 41만명 시험접수 땐 실업자 - 한국경제

최악 실업률 公試 연기 탓?…공시생만 41만명 시험접수 땐 실업자
지난달 실업률(4.4%)과 청년층 실업률(11.5%)이 19년 만에 최고(동월 대비)를 기록한 것에 대해 통계청은 “작년 3월에 있던 지방직 공무원시험 접수가 올해는 4월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시험 접수기간과 실업률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뜻하는 ‘공시족’은 평소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 비중을 구하는 실업률 계산에서 아예 빠진다. 실업자의 정의가 ‘일할 의사가 있고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한 사람’인데, 공시족은 응시원서를 내지 않으면 구직활동을 안 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응시원서를 내면 구직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로 잡힌다. 올해는 지방직 공무원 접수기간이 4월이어서 이들이 대거 실업자에 포함돼 실업률이 올라간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층(만 15~29세) 105만7000명 중 38.8%인 41만 명이 공시족이었다. 민간기업 시험 준비생 29만7000명보다 11만 명 이상 많았다. 2012년에 비해 민간기업 시험 준비생은 16% 증가한 반면 공시족은 41% 늘었다. 현 정부가 공무원 수를 2022년까지 총 17만4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게 공시족을 증가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공무원 선호도가 높아 공시족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업률을 구하는 방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통계청은 실업자의 개념을 넓게 본 ‘확장실업률’(체감실업률)을 고용보조지표로 내놓고 있다. 공시생이 응시원서를 내지 않더라도 실업자로 분류된다. 15~29세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개월 연속 25%를 웃돌면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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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08:36:1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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