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일본 나선 삼성·SK…국산 시험하고 중국산 조달 - 연합뉴스

[앵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산 불화수소 등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일본을 대체할 새로운 핵심 소재 공급처 확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윤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국산 및 제3국산 재료의 생산공정 적용 시험과 추가 공급선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반도체 핵심재료에 이어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 준비에 나서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중국 언론은 중국 화학사 '빈화그룹'이 한국의 반도체 회사로부터 전자제품 제조에 쓸 수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 즉 에칭가스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삼성전자가 일본이 아닌 제3의 기업에서 제조한 불화수소 품질 성능 시험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체 공급처 확보와 함께 핵심소재 국산화 작업도 추진 중입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다른 나라에서 원료를 수입해 가공한 국내 업체의 불화수소를 테스트 중"이라며, "2~3개월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안으로 거론된 러시아산 불화수소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최소 6개월의 사전 검증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국내 기업들의 '탈 일본화' 행보가 가속화하면서 일본 언론에서도 일본 정부의 조치가 부메랑이 돼 일본 기업들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품과 장비 산업의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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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7 10:11: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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