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31 Juli 2019

6분기 연속 '생산부진' 늪에 빠진 제조업…日 수출규제까지 먹구름 - 국민일보

반도체 출하 늘었다지만
日 수출규제까지 경기 부담 가중 우려

한국 제조업이 여섯 분기 연속 생산능력 감소세를 기록하며 최악의 생산 부진을 겪고 있다. 다른 지표들의 추락 속에서도 증가세를 유지해 ‘효자지표’로 불렸던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의 상승세도 주춤하면서 한국 경제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능력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나 조선업계 일부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설비 변동이 있었던 점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출하 지수가 189.4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과 별개로 D램과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 출하 물량이 많아졌다”면서 “하반기 휴대전화 출시에 대비한 반도체 생산과 출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 활동 동향의 세 축과 관련된 지표들도 썩 밝지만은 않다.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1.0%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도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분야 생산 감소 영향으로 지난 2월(-1.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 판매도 승용차와 의복 등 판매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해 9월(-1.7%)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그나마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지만, 5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 당시 7.1% 감소했던 것의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동반 하락했다. 5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 때 증가로 전환됐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 들어 0.1% 포인트 감소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 0.2% 포인트 하락했다. 경기가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다.

이런 상황에서 덮친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달 초 발표된 일본의 수출규제는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앞으로 무역 악재로 작용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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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07:1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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