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28 Oktober 2019

[단독] 최태원 SK 회장, 직원 80여명과 을지로3가서 첫 '저녁 번개' - 조선비즈

입력 2019.10.28 17:34 | 수정 2019.10.28 17:56

28일 오후 4시 4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의 한 한식주점 앞. 나름 멋을 부린 20대 후반~30대 후반의 직원들이 삼계탕집과 철물점을 지나 타일·도기점 2층에 자리 잡은 가게 안으로 속속 들어갔다. 이들의 공통점은 빨간색 SK그룹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었다는 것이다. 잠시 후 4시 55분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원들 한 명과 대화를 하면서 걸어왔다. 경호원 한 명이 혹시나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근처에 있을 뿐, 지나가는 사람들에 개의치 않고 SK텔레콤 사옥에서부터 특유의 큰 걸음으로 와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최태원 SK 회장(맨 오른쪽)이 28일 오후 5시께 서울 을지로2가의 한 한식주점에서 가진 SK 계열사 직원들과의 즉석 저녁 모임 ‘번개 행복토크’에 참석하기 위해 을지로를 걷고 있다. /조귀동 기자
최태원 회장은 이날 저녁 SK그룹 직원들과 ‘번개 모임(즉흥적으로 만든 모임)’을 가졌다. 최 회장이 평직원들과 함께 즉석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늘 SK그룹 계열사의 통합 인트라넷 ‘톡톡(toktok)’에는 ‘번개 행복 토크, 최태원 회장이 간다! 쏜다!’는 제목의 번개 모임 알림 공고가 게시됐다. 이날 오후 5시 을지로3가역 앞의 모 한식주점과 오후 7시 광화문의 한식당에서 각각 계열사 직원 70명과 회동을 갖겠다는 것이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했다. SK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을지로 3가 번개모임에서는 정원 70명을 훌쩍 넘어 90명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최 회장은 올해 초부터 국내외 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복토크’를 이어가고 있다. 사전에 질문자와 질문 내용이 정해진 판에 박힌 방식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의견을 ‘날 것’으로 그대로 듣고 최 회장이 대답하거나 나아가 직접 의견을 묻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원들이 질문을 올리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 28일 저녁 회동도 그 전주에 번개 모임을 하기로 정한 뒤, 아침에 사내 포탈 게시판에 참가자 모집 글을 올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은 올해 국내외 구성원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복토크’를 100회 이상 하겠다고 선언했다. "모임 횟수가 늘어 가고 ‘노하우’가 쌓이면서 직원들을 만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격식도 없어지고 있다"고 한 SK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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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08:34: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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