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17 Oktober 2019

바이오주 주가 다시 '요동'…금융당국 주의 촉구 - 한겨레

일부 종목 급락·급등 변동성 커져
“허위 풍문 노출 가능성에 유의를
미 FDA 승인까지 10년 넘게 걸려
최종 심사 통과율도 9.6%에 불과”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임상 실패와 기술수출 계약 해지 등 잇따른 악재에도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자 금융당국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직접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개발신약의 임상시험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져 허위 풍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10일간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7.34% 올라 21개 업종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4.27% 올랐다. 일부 종목 주가는 단기 급등락을 반복해 수익률 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약개발업체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지난 15일 매도 의견을 내자 이틀새 22%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성공 확률 예상치를 60%에서 22%로 낮춘다”고 밝혔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미국에서 별도 임상을 실시한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7일 공시한 이후 주가가 53%나 급반등했다. 신약 임상 결과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던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자회사가 국외에서 임상시험 3상 결과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지난 11일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1년 유예되자 급등한 뒤 다시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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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신약개발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성공 확률도 낮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약개발은 신약물질의 발견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허가기관의 승인을 받아 시장에 나오기까지 12~15년 정도의 기간과 약 1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 등 허가 당국에서 안전성을 위해 더 많은 장기 추적 관찰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어 개발 기간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또 좋은 약들이 이미 많이 나와 효능을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이기 쉽지 않은 탓에 신약 개발 성공 확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미국 바이오협회 조사에 따르면 최종 임상 통과율이 9.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기술수출계약에 대한 반응도 환호에서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얀센에 수출한 비만 당뇨치료제 권리가 반환됐다고 지난 7월에 공시했다. 계약금을 제외하고 임상 단계별로 받는 마일스톤이나 판매 로열티는 못받게 된다. 유한양행이 올해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공시한 지난 7월 1일 주가는 2%대 상승에 그쳤다. 폐질환 치료제 기술이전계약 체결을 공시한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당일 되레 8.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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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와 견주면 국내 기업의 주가에는 여전히 거품이 끼어있다. 한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9년 예상수익 대비 주가비율(PER)은 각각 73.1, 956.7에 이른다. 반면 미국은 제약·바이오 시총 1위 존슨앤드존슨이 15.6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20배를 넘지 못한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능력을 비교하면 국내 업체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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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10:31:5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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