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21 Juni 2019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 더벨(thebell)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오랜 '항공동맹'을 통해 강성부 펀드(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섰다. 향후 델타항공은 10%까지 한진칼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확보하게될 우호지분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KCGI가 추가 지분을 확보해도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두 회사가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며 "양국(한·미) 규제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재계 및 항공업계에서는 델타항공이 KCGI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등장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글로벌 항공동맹인 '스카이팀' 창립 멤버다. 2000년부터 협력을 강화해 온 두 항공사는 지난해에는 동맹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해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했다. 실제 바스티안 CEO는 "조인트벤처 제휴 강화를 위해 한진칼 지분 인수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대하항공 델타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7시30분 자사 홈페이지에 '대한항공과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게재했다. 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은 한진그룹과 KCGI간 분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조 회장 일가는 조 전 회장이 남긴 17.84%를 포함해 한진칼 지분 28.93%를 유지해왔다. 반면 KCGI는 계속해 한진칼 지분을 매집하며 압박해왔다. 실제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15.98%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사망 뒤, 조 회장 일가가 상속재산 분할로 갈등을 빚는 사이 KCGI는 추격 속도를 높였다.

이 가운데 조 회장 일가는 조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지분을 손실 없이 상속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해왔다. 특히 조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지분 17.84%의 온전한 상속을 위해 상속세 재원 마련에 분주했다. 계열사인 정석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큼 상속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재계 및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조 회장 일가의 분주함을 틈타 KCGI가 한진칼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델타항공의 등장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한진그룹과 KCGI간 분쟁은 한진그룹 쪽으로 승기가 완전히 굳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이 발표한대로 지분을 10%까지 추가 매입할 경우 조 회장 일가의 우호 지분은 38.93%로 늘어날 예정이다. KCGI가 지분을 20%까지 늘려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KCGI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로부터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거부되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추가 지분 매집 속도가 느려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과 에드 바스티안 CEO간 사전 협의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CGI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에 대해 "공식 입장이 있으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et's block ads! (Why?)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906210100035450002259

2019-06-21 09:02:50Z
52781756962055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