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30 Juni 2019

트럼프, 총수들 일으켜 세워 “훌륭한 리더”…“미국에 더 투자하길” - 한겨레

주로 트럼프 발언…총수들 경청
삼성·현대차·SK 등 거명한 뒤
“미국에 투자해 일자리 창출” 칭찬
주로 자신의 경제정책 효과 과시
‘화웨이 제재’ 동참 압박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 투자해준 한국 기업들, 그것을 이끌어준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7년 취임 초부터 여러 나라에 대미 투자를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모아 그간의 대미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 주요 대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추켜세움으로써 고강도 무역규제 등을 통한 미국으로의 기업 유치 등 ‘트럼프 경제 정책’이 효능이 있었음을 미국 안팎에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다분히 재선 목표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 협상 재개에 따른 것인지, 우려했던 ‘중국 화웨이 제재 전선’ 동참 압박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자신의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30여분간 만났다. 간담회는 한국 기업들의 별도 발언 기회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애초 간담회 준비부터 참석 기업 명단 작성 및 통보 모두 한국 정부 등과 조율 없이 미국 쪽 주관으로 이뤄졌다. 한국 기업 대표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미 경제인 미팅’에 참석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했다. 간담회에는 삼성·현대차·에스케이(SK)·롯데·한화·두산·씨제이(CJ)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물론이고 미국 내 생산·유통 시설을 갖춘 유통·식품 업계 대표들도 대거 초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삼성, 현대차, 에스케이, 롯데, 씨제이, 두산을 일일이 거명한 뒤 “이들 기업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또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 손경식 씨제이그룹 회장 등을 일으켜 세우고는 “휼륭한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보다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도 했다. 지난달 백악관에서 한차례 면담을 한 신동빈 롯데 회장과는 손을 맞잡는 등 한층 더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신 회장의 손을 잡고 미국에 “3조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굉장히 감탄했다. 아름다운 타워”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미국 루이지애나 롯데 석유화학공장 준공식 행사장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제 정상궤도에 들어섰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화웨이 관련 발언은 아예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특히 “한-미 동맹은 전례 없는 관계를 자랑하고 있고 굳건한 경제 관계를 강화해왔다”고 강조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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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08:42:3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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