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05 Juli 2019

반도체 쇼크 견뎠더니 `日쇼크`…삼성 3분기도 만만치않다 - 매일경제

◆ 삼성전자 2분기 실적 ◆

반도체 경기 침체와 일본 수출 규제 등 `외우내환`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대폭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반도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돼 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일본발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2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하는 수준에서 엇갈리고 있는데,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투자 지연 등으로 촉발된 메모리반도체(D램·낸드플래시) 불황이 3분기까지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불투명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초 ICT 업체들의 투자가 서서히 회복돼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회복 시점을 좀 더 늦춰 잡고 있는 추세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실적이 떨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소재 공급 중단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무선사업부는 하반기 화웨이 이슈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구조적 해결책으로 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D램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재고 때문에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D램 가격(DDR4 8Gb 고정거래가 기준)은 개당 3.31달러로 5월(3.75달러)에 비해 11.73%나 떨어졌다. 지난달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하락세에서 벗어났지만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달러 선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가격 회복세까지) 2~3분기가 더 지나야 할 것이고 가격 하락선도 현재에서 30~4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계절적 수요에 따라 하반기 D램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기존 `상저하고`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6조원에 그치면서 `바닥을 다졌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의 적극적인 감산과 하반기 수요 증가 등 업황이 회복될 모멘텀이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회복이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미·중 통상전쟁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부정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일본발 규제 여파는 삼성전자가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비메모리 사업`에도 위협 요인이다. 일본발 규제 여파가 더욱 악화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최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조사이면서 스마트폰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업계 1위인 삼성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으로 불확실성이 퍼질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차질이 빚어지면 미국 대표적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나 퀄컴 등도 피해를 볼 수 있다.

[황순민 기자 /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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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08:57:4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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