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01 Agustus 2019

이주열 한은 총재 “경제 악화하면 추가 금리 인하 고민” - 한겨레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기금 금리를 내리기에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질의에 대해 1일 낸 답변서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이 더 어려워지고 거시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된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4분기에 한번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경기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가 1.9% 성장했고, 하반기에는 2.4%로 성장률이 조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크게 좋아질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집계해 발표한 7월 수출액을 보면, 지난해 같은달보다 11.0% 줄었다. 6월의 -13.7%보다는 감소폭이 조금 작지만, 일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6월의 -13.7%에서 -14.5%로 더 악화했다.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제심리도 악화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불확실성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무엇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마이너스 행진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한은은 “최근 설비투자 위축은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둔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에 기인했다”며 “대기업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투자의 외부자금 의존도가 낮아져 금리 하락의 투자 제고 효과가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기업은 금리가 떨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투자심리도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는 가계의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가 현재 연 1.50%로서 미국 연방기금 금리(2.00~2.25%)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고민거리다. 미국은 경기 회복기에 연방기금 금리를 아홉차례나 올렸지만, 한은은 두번밖에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통화 완화 정책 여지를 남겨두려면 금리 인하 카드를 최대한 아껴 써야 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미국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이번에도 밝힌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은행(IB)들, 시장의 평가를 나름대로 본 결과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여건이 악화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경제 상황이 많이 악화하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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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08:56:5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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