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19 Desember 2019

신동빈 '뉴 롯데' 재편 가속…계열사 대표 22명 대폭 물갈이 - 한겨레

송용덕 부회장이 대표로 자리 옮겨
황각규 부회장은 미래 사업에 집중
‘컨트롤타워’ 롯데지주 투톱 체제로
호텔&서비스 부문장엔 이봉철 사장
유통부문장엔 강희태…부회장 올라
‘실적 악화’ 쇼핑·케미칼은 조직개편
왼쪽부터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강희태 부회장(유통부문장), 이봉철 사장(호텔&서비스부문장). 롯데 제공
왼쪽부터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강희태 부회장(유통부문장), 이봉철 사장(호텔&서비스부문장). 롯데 제공
롯데그룹 50여개 계열사가 19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의결했다. 대표 22명이 ‘물갈이’된 가운데, 올해 부진한 실적을 받아든 유통·화학 계열사는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로 구속을 피한 신동빈 회장이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이른바 ‘뉴 롯데’로 불리는 그룹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롯데지주의 변화다. ‘투톱 체제’로 개편했다. 기존 호텔&서비스 부문(BU)장을 맡았던 송용덕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로 자리를 옮겨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롯데지주를 이끈다. 롯데 설명을 들어보면, 황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 및 글로벌 사업 전략과 재무·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전담한다. 송 부회장은 인사·노무·경영개선 등 인재육성과 조직 업무의 효율성 개선에 주력한다. 롯데는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분야별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미래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4개 부문(화학·식품·유통·호텔&서비스) 중 호텔과 유통부문장도 새로 선임됐다. 롯데지주로 옮긴 송 부회장의 후임 호텔&서비스 부문장에는 롯데지주에서 그룹 재무를 총괄하던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이 임명됐다. 롯데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끈 이 사장은 호텔부문장으로서 호텔롯데 상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유통부문장은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롯데백화점 본점장, 중국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강 부회장은 현장 경험을 살려 유통부문 계열사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임 유통부문장이었던 이원준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롯데는 그룹 핵심 계열사로 3분기 실적이 나빴던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에 대해서는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반 토막 이상(56.6%) 감소한 876억원에 그쳤다. 오프라인 점포 부진과 일본 불매운동의 불똥이 튀며 롯데마트·롯데하이마트·롯데슈퍼 등이 실적 악화를 키웠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3146억원)도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줄었다. 이에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롭스 등 5개 사업부문마다 대표이사를 뒀었는데, 내년부터 한 명의 통합법인 대표(강희태 부회장)가 총괄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회사 쪽은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트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사업부장을 모두 교체했다. 롯데케미칼도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두는 체제로 바뀐다. 두 사업분야의 특성이 다른 만큼, 각 분야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롯데의 올해 인사는 국정농단에 연루됐던 신동빈 회장에 대해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형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진 뒤 나온 첫 인사이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교체된 22명의 대표가 대부분 50대 중반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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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12:50:1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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