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애도 물결…이재용·정몽준·허창수·박용만 조문
文 대통령도 유족 위로 "정도·인화로 미래 기업 길 밝혀"
장례식 이틀째인 15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허창수 GS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 조문행렬…이재용 삼성 부회장 조문
삼성과 LG가의 인연은 선대회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과 고 구인회 LG 창업주는 사돈 관계다. 이병철 창업주의 차녀 이숙희씨는 1957년 구인회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결혼했다. 구자학 회장은 금성사 상무, 금성통신 부사장을 지냈고 1973년 삼성 계열의 호텔신라 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2시45분쯤 빈소를 다녀갔다. 뒤이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그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함께 오후 3시쯤 빈소를 찾았다. 정 명예이사장은 구 명예회장에 대해 "아버지(정주영 회장)와 각별한 사이였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추도사를 내고 "구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화의 기틀을 만든 선도적인 기업가"라며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니 가슴 속 깊이 슬픔이 솟구쳐 오른다"며 고인을 기렸다.
◇정·재계 일제히 애도… "한국 화학·전자 산업 발전 이끌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11시45분쯤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인은 한국 화학 산업과 전자 산업에 기틀을 다지셨고, 정도경영과 인화 상생의 기업문화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라 하셨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고인은 ‘강토소국 기술대국(疆土小國 技術大國·국토는 작지만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나라)’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LG그룹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화학·전자 산업의 중흥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밑거름을 닦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장님이 1980년대 정부 서울 청사 뒤편 허름한 ‘진주집’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비빔밥을 드시던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봤다"며 "회장님의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 ‘비공개 가족장’ 진행
구 명예회장은 1970년부터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회장을 맡아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구 명예회장이 25년 간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LG그룹은 매출 260억원에서 30조원대로 약 1150배 성장했고, 임직원 수도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증가했다.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LG연암문화재단과 LG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연구활동 지원과 사회공헌에 앞장서 재계 큰 어른으로 존경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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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12:45:1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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