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15 Desember 2019

한 가족 된 배민·요기요, 소비자 혜택 줄어드나 - 이데일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공룡 배달앱 탄생, 소비자 혜택 줄어들까. 국내 배달앱 시장 1·2·3위 서비스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배달통이 한 가족으로 묶이면서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다.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요기요 운영사인 딜러버리히어로(DH)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같은 DH 소속이 됐다.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은 배달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55.7%, 33.5%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 사실상 배달앱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탓에 양측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8월 30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더하기쿠폰 5개를 1100원에 판매했다. 최대 1만5000원의 할인혜택을 1100원에 누리는 셈이다. 특히 중복할인도 허용해 할인효과를 키웠다.

요기요는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 ‘슈퍼클럽’으로 맞불을 놨다. 슈퍼클럽은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3000원의 할인 혜택을 월 10회 제공한다. 총 3만원의 할인 쿠폰을 9900원에 구매하는 셈이다. 요기요는 슈퍼클럽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슈퍼클럽 오픈 3개월 동안 월 구독료를 반값으로 줄였고 혜택은 2배인 20회로 늘렸다. 최대 18만원의 할인 쿠폰을 1만4700원에 판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 혜택은 커지는 구조였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이 DH의 일원으로 본격 합류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 식구끼리 경쟁하는 양상으로 과도한 마케팅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배민마켓, 배민라이더스, 배민수산, 배민키친 등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전처럼 배달의민족 마케팅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도 있다.

DH의 운영방식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DH는 국내에서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의 무게는 요기요에 두고 있다. 배달통이 업계 3위이지만 점유율 격차가 커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요기요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DH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피하려들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 DH의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요기요와 전과 같은 신경전을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양사가 합병은 하더라도 각각의 서비스는 기존처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경쟁이 덜해지면 할인혜택은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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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08:39:5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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