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기정통부는 핵심 쟁점이었던 '알뜰폰 분리 매각'은 경쟁 저해 등의 정도가 인가를 불허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고 봤다.
다만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매 제공 대상 확대, 데이터 선구매 할인, 유무선 결합상품 동등 조건 제공 등 다양한 지원 조건을 달았다. CJ헬로의 알뜰폰 점유율은 작년 기준 매출액 23.6%로 1위다.알뜰폰 사업자들이 계속 요구해 온 5G·LTE 등 최신 요금제 출시의 길을 터준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주요 5G·LTE 요금제(완전 무제한 제외)는 최대 66% 인하한 조건으로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5만5000원짜리 5G 요금제는 3만6300원까지 도매 가격이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알뜰폰 사업자를 중심으로 3만~4만원대 5G 요금제가 잇달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알뜰폰 시장 경쟁 활성화와 이용자 보호, 가계 통신비 절감이라는 큰 틀에서 심사했다"면서 "이번 승인으로 정부가 유지해 온 '1통신사 1MVNO(알뜰폰)' 정책은 사실상 수정됐다는 지적에 동의하며, 앞으로 다른 통신사에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사 1MVNO 정책이란 정부가 알뜰폰 시장 보호를 위해 통신사당 1곳의 알뜰폰 사업자만 허용한 것으로, SK텔레콤은 SK텔링크, KT는 KT엠모바일, LG유플러스는 미디어로그를 운영해 왔다.
방송 분야 계획을 보면 CJ헬로는 네트워크에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품질을 대폭 끌어올리고 CJ헬로의 지역 뉴스와 생활 정보 프로그램 등 지역 채널 관련 예산도 5년간 1900억원 이상 늘린다. LG유플러스가 주력해온 '아이들나라' 등 IPTV 핵심 서비스는 물론 VR·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해 CJ헬로 고객들도 차별화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J헬로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건과 송구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분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이후 이사회를 통해 송 부사장이 CJ헬로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 1위' CJ헬로를 인수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 3사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건도 심사 중이며, 연내 마무리는 어렵지만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CJ헬로의 유료방송 시장 합산 점유율(상반기 기준)은 24.7%로 KT(IPTV)와 KT스카이라이프(31.31%)에 이어 2위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합병할 경우 24%로 3사 간 차이가 확연하게 좁혀진다.
[신찬옥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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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10:01:2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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