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26 September 2019

내년 성장률 논란…“1.8%” 일부 전망에 “언더 슈팅” 반박 - 한겨레

엘지경제연구원, 첫 1%대 전망

엘지경제연 “세계경제·반도체 부진
기업 수익 악화로 임금상승률 저하
수출 부진 여파로 내수도 둔화”

현대경제연구원 2.3% 전망과 차이
KDI쪽서도 “부정적 요소 치중” 반박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그보다 못한 1%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민간연구기관의 전망치가 제시됐다. 세계 경제의 둔화가 계속되면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내년에는 소비까지도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엘지(LG)경제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국내 경제는 올해 세계 경제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 활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세계 교역량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한국 경제는 올해 2.0%, 내년 1.8%로 성장세가 낮아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다소 회복돼 2%대 중반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1%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엘지경제연구원이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BD) 등 국내외 많은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1%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치를 낮춘 바 있지만, 내년 성장률은 대부분 2.3~2.4% 수준으로 다소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먼저 내년에도 세계 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중국이 신산업 분야에서도 미국을 추격할 경우 경제 패권이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에 극적인 갈등 해소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독일의 경제 침체가 기타 유럽 국가로 확산되면서 유로존의 성장률은 0%에 머물고, 중국 경제 역시 경기부양책의 한계 등에 따라 5% 경제성장률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는 이같은 대외 여건 속에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내년부터는 수출 부진의 부담이 고용을 통해 내수 경기로도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으며 내년까지 수익성 저하가 계속될 예정”이라며 “기업 경기 둔화는 임금상승률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들어 이미 소비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춘 데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대내 요인과 대외 여건이 모두 좋지 않아 내년에도 경제성장률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엘지경제연구원 전망에 동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전체적으로 변수가 많고 내년에 여건이 좋아질 거란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내년이 올해보다 더 안 좋다고 말할 근거 또한 없다”며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고 경영 환경이 위축된 점은 맞지만, 그런 면에 과하게 무게를 둔 ‘언더 슈팅’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0일 ‘2020년 경제전망’을 발표한 현대경제연구원은 투자와 내수 부진, 수출의 미약한 증가세 등 엘지경제연구원과 유사한 경제 인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2.3%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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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09:25: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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