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26 September 2019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들 불황 가속…내년 디폴트 국가·기업 나올것 - 매일경제

◆ 제20회 세계지식포럼 ◆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가 26일 제20회 세계지식포럼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에서 `브렉시트의 영향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 = 김호영 기자 / 한주형 기자]
사진설명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가 26일 제20회 세계지식포럼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에서 `브렉시트의 영향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 = 김호영 기자 / 한주형 기자]
G2(미국·중국) 경제전쟁과 브렉시트, 유가 불안 등 동시 복합적인 불안 요인들로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내년 세계 경제에 실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일부 국가나 주요 기업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일 갈등에서 한국이 입을 피해가 더 커서 내년 2%대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신용평가사, 국제기구 등의 최고 이코노미스트들이 26일 서울 장충아레나·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지식포럼 `세계경제전망` 세션에 총출동해 "G2 경제전쟁이 교역을 둔화시키고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핵심 요인"이라고 일제히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엘레나 오코로첸코 S&P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전 세계 `레버리지(leverage·빚을 끌어다 투자하는 것)`가 지난 10년간 늘어 신용 사이클 막바지에 왔다"며 "저금리 때문에 일부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이 사이클이 끝나면 2008년 정도는 아니지만 의미 있는 디폴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폴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제 나타날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이라는 표현에서 볼 때 글로벌 주요 기업이나 국가 차원 디폴트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의 아·태지역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이전에는 S&P글로벌의 대변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가운데 하나인 JP모건에서 경제전망을 총괄하는 브루스 카스먼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도 "2011년 유럽 통화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의 신뢰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무역갈등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으로 기업들의 지출과 생산설비 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게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이날 `글로벌 투자가들의 비법노트` 세션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비한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1~2년간 침체 주기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전술적인 리스크 배분이 투자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 신용 리스크가 큰 기업 투자를 피하고, 평판이 좋거나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기업 쪽으로 눈을 돌리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이날 `브렉시트 후유증과 처방` 세션에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를 놓고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는 브렉시트에 대해 여러 가능성 가운데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노딜 브렉시트로 인해 "EU와 영국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결국 EU의 잠재력이 실종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한국과 유럽 간 무역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도 "쟁점인 무역협정 등을 놓고 양쪽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최재원 기자 / 이상헌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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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08:59:1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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