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25 September 2019

LG경제硏, 내년 韓 성장률 '1%대 추락' 경고…"경제활력 빠르게 저하" - 조선비즈

입력 2019.09.26 12:00

올해 2.0%·내년 1.8% 성장 전망…"내년이 더 안좋아"
국내 연구기관 중 처음으로 ‘내년 1%대 저성장’ 경고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2.0%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내 민간 연구기관인 LG경제연구원이 올해 2.0%, 내년 1.8%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올해 2% 성장에 턱걸이하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1%대 성장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연구기관 중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곳은 LG경제연구원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등 정부가 ‘경제 낙관론’을 외치고 있지만, 민간에서 바라보는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부산 신선대 수출 부두 전경. /조선DB.
LG경제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국내 경제는 올해 세계경제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활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경제 성장세가 올해 2.0%, 내년 1.8%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을 2.3%로 전망했었다. 이번에 발표된 경제전망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에 비헤 0.3%P(포인트) 낮추면서 내년 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것이 핵심이다. 국내 연구기관 중에서는 한국경제연구원(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이 올해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지만, 내년 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이 같은 연구원 측의 전망은 한국 경제가 올해 2.0% 안팎의 부진한 성장률을 나타낸 뒤, 내년에는 2%초중반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다른 연구기관의 전망을 뒤엎는 내용이기 때문에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내년 경제 전망을 발표한 현대경제연구원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올해 2.1%, 내년 2.3%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2.1%, 내년 2.4%를 각각 전망한 바 있다.

LG 경제연구원의 전망은 글로벌 IB(투자은행)의 전망과 비교해도 어두운 편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10개 글로벌 IB들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가 2.0%, 내년이 2.2%다. IB들도 올해 한국 경제가 1.8~2.3%의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다가, 내년에는 1.9~2.6% 가량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내년 1%대 성장률을 예측한 곳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유일했는데, 전망치(1.9%)만 놓고 보면 LG경제연구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료 : 국제금융센터.
LG경제연구원이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이유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내년에 더욱 안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세계경제가 올해 3.1%, 내년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판단과는 차별되는 지점이다. OECD는 세계경제가 올해 2.9%, 내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측은 "2017~2018년 세계경기 반등을 이끌었던 투자수요가 인단락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확산으로 세계교역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세계경기의 빠른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신산업 분야에서 중국에게 패권이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내년에도 미·중 간의 극적인 갈등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무역제재와 이에 따른 교역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같은 판단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세계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면서 당장 수익 창출이 어려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도 위축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수요위축 현상이 투자와 수출에서 소비로 확산되면서 경기하향의 골을 깊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LG경제연구원은 "세계교역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도 우리 제조업 수출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더욱이 내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며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소비활력을 더욱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택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저성장 기조와 함께 0%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근태 L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경기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내년에도 중앙정부 예산을 대폭 늘릴 방침이지만,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들이 임금 지급을 늘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재정지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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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03: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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