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29 September 2019

부자들 여전히 부동산 선호…금융자산은 줄어 - 한겨레

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보고서’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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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주가는 내리면서 국내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과 금융 자산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들이 내다본 유망한 3대 투자처도 모두 부동산으로, ‘부동산 불패’에 대한 믿음이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케이비(KB)금융경영연구소가 펴낸 ‘2019 한국 부자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 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는 32만3천명으로, 한 해 전에 견줘 1만3천명(4.4%) 증가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연구소는 주식 시장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말 코스피 지수는 2017년 대비 17.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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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절반 가까이(14만5400여명·45%)는 서울에 산다. 10명 중 7명(22만4900여명·69.6%)은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쏠려 있다. 서울 안에서는 46.6%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53.7%)과 금융 자산(39.9%)으로 크게 나뉜다. 이밖에 회원권이나 예술품 등 기타 자산이 일부를 차지한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과거부터 꾸준히 5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금융 자산 비중은 2017년까지 4년 동안 40% 초중반을 맴돌다 지난해에 40% 아래로 내려갔다. 연구소는 “지난해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지만, 주가는 하락해 금융자산이 감소한 게 주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부자들은 일반 가구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여전히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2018)에 따르면, 국내 일반 가구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 76.6%와 금융자산 18.9%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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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꼽은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1순위 투자처는 빌딩·상가였다. 이어 거주외 주택과 거주주택 순이었다. 주식이 4순위로, 금융자산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았다. 연구소는 “과거부터 축적된 투자경험이 반영되어 변하기 쉽지 않은 투자 태도의 하나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3년간 투자 손실내역을 봐도 이들의 부동산 선호는 일리가 있다. 부자들 중 최근 3년간 투자하면서 손실을 경험한 경우는 40.3%였다. 급등락이 심한 주식(55.9%)과 펀드(24.8%)는 손실을 보기 쉬웠지만, 빌딩·상가(3.7%), 거주외 주택(2.5%), 거주주택(1.2%) 등 부동산 자산은 손실을 본 경우가 드물었다. 보고서는 ”2014년 이후 주요 지역의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활황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올해로 9년째 펴낸 한국부자보고서는 국내 부자 현황과 라이프 스타일, 투자 행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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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08:54:3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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