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in, 09 Desember 2019

전기차 생산 매년 30%↑·배터리 시장 4년내 95조 '합작 각축전' - 한겨레

LG화학, GM·지리차 등과 손잡고
SK이노, 베이징차·EVE와 합작
폭스바겐 등도 배터리 공장 추진

배터리 업계 1위 CATL이지만
중국 보조금 축소 예정이어서
기술 우위 한국기업에 청신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GM 메리 바라 회장이 합작계약을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GM 메리 바라 회장이 합작계약을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전세계적 전기차 생산 경쟁이 본격화할 2020년을 앞두고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6일 엘지(LG)화학은 미국 자동차 업계 1위인 지엠(GM)과 합작해 2조7천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중순 미국에서 착공하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30GWh 규모로 지엠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5일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은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 2위인 베이징자동차 등과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 ‘베스트(BEST)’를 준공해 내년 초부터 중국 생산 전기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국외 투자가 늘어왔지만 두 사례처럼 최근에는 완성차업체와의 합작 배터리 법인 설립이 눈에 띈다. 엘지화학은 지난 6월 중국 지리자동차와 2022년 양산을 목표로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세웠고,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독일 다임러 등 중국 내 자동차 공장에 탄탄한 공급망을 가진 배터리 회사 이브이이(EVE)에너지와 합작사를 만들어 옌청 등에 공장 부지를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도요타 등 국외 주요 자동차 기업들도 배터리 업체와 손잡고 배터리 공장 설립에 뛰어들고 있다. 완성차 업체까지 배터리 공장 설립에 손을 잡는 까닭은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며 배터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가 내놓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 전망’을 보면, 전기차 생산규모는 2019년 320만대에서 해마다 3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1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2019년 24조6천억원에서 2023년에는 4배 가까이 뛴 94조5천억원 규모를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공장 ‘BEST’ 준공식을 5일 가졌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오른쪽부터), 창저우 시장 띵춘, 북경기차 쉬허이 동사장, 북경전공 왕옌 동사장 등이 준공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공장 ‘BEST’ 준공식을 5일 가졌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오른쪽부터), 창저우 시장 띵춘, 북경기차 쉬허이 동사장, 북경전공 왕옌 동사장 등이 준공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에스엔이(SNE) 리서치 집계를 보면, 지난 9월까지 연간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중국의 시에이티엘(CATL)사가 26.6%로 점유율 1위이고 일본 파나소닉(24.6%), 중국 비야디(BYD)와 엘지화학이 11.0%로 3위다. 삼성에스디아이(SDI)와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각각 6위(3.5%), 9위(1.8%)이다. 특히 업계 1위인 시에이티엘을 키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이 축소될 예정이어서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 전쟁’을 펼쳐온 한국 기업에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19년 11차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들어간 벤츠(베이징 법인) 전기차 일부 모델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서산공장 제품을 탑재하기로 했다. 테슬라 모델3(상하이 법인)도 엘지화학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자국산업 지원정책 탓에 막혀있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열리면서 기술력에서 중국보다 앞선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투자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기술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100개 이상 난립했던 중국 배터리 기업 중 살아남는 건 10개 미만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배터리 생산단가는 점차 떨어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위한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협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Let's block ads! (Why?)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OGh0dHA6Ly93d3cuaGFuaS5jby5rci9hcnRpL2Vjb25vbXkvbWFya2V0aW5nLzkyMDIwMy5odG1s0gEA?oc=5

2019-12-09 10:18:37Z
52782044242529

Tidak ada komentar:

Posting Komen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