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부진을 공식화한 후 한은마저 올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정도이니 추경 편성 등 확장재정정책에 자연스럽게 힘을 더 실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은에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권고한 바 있는 데다 그동안 금리 인상의 논거였던 금융불균형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서 한은을 향한 금리 인하 목소리가 커질 듯하다.
올해 세계 경제 전반의 둔화 전망이 각국의 금리 인하를 부를 텐데 한국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 총재는 어제 금통위에서 일단 현행 기준금리 연 1.75% 동결을 결정했고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반도체 등 핵심 업종 동향과 수출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와 부동산시장 등락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거대 시장의 경기 향배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대내외 여건 변화를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경기 급랭을 맞을 가능성도 크다. 그럴수록 한은의 통화정책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대한 유연하게 끌고 가야 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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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15:02: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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