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tu, 08 Juni 2019

하나금투"고분양가 산정기준 새롭게 제시...수익성 악화·구도심 공급감소" - 뉴스워치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고분양가 산정기준을 새롭게 제시함에 따라 건설업종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구도심의 주택 공급감소가 예상된다"며 "향후 관련 주 투자는 개발사업 중심의 건설사로 헷지할 때"라고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선분양 시 필요한 분양보증을 발급하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고분양가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종전은 신규분양예정사업장의 분양가가 주변의 과거 분양으로부터 1년이 경과한 경우 종전분양가의 110%를 선정할 수 있어 분양가격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1년 이내 분양은 종전분양가 100%이내, 1년 초과 분양의 경우에도 105%이내, 주변시세의 100%이내 등 분양가격을 종전 대비 높이기 까다로워졌다. 이 규제는 2주 후 시행되는데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은 "신규 분양가격을 직전 분양가 대비 소폭상승, 동등 혹은 이하 가격으로 산정해야 할 경우 과거 110% 수준 대비 수익성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분양을 추진중인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부담으로 작용, 조합·시행사의 수익성 둔화로 이어질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재건축·재개발의 속도 둔화도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정비사업 중심의 건설사에 부정적 이슈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채 연구원은 이에 따라 "향후 투자는 개발사업 중심의 건설사로 헷지할 때"라고 제시했다.

그는 우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나 공급의 방향은 정비사업규제, 신도시 공급확대로 요약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 한주간 건설업종은 코스피 대비 0.9%p 아웃퍼폼, 건자재는 코스피 대비 0.1%p 아웃퍼폼을 기록했다.

채 연구원은 "전주 HUG의 고분양가 산정기준이 새롭게 제시돼 신규 분양주택의 분양가격이 실질적인 상한제, 과하게 적용할 경우 오히려 분양가가 종전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현재 재건축·재개발 분양을 잡지 못한 정비사업에 악재로 작용, 분양일정이 뒤로 이연되거나 건설사의 보증이 강화되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고분양가 논란이 적은 신도시 분양 중심 건설사 대비, 재건축 재개발 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을 최 선호로 유지했다. 그는 "태영건설은 환경 부문에 포커싱 한 것이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와 내년의 신규사업 수익성에 포커싱 한 것"이라며 "지금은 개발의 시대이므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수혜를 얻고 있으며 규제가 다층화되는 정비의 시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곽유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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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08:24: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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