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gu, 01 September 2019

8월 수출 -13.6%…올들어 두번째 큰 폭 감소 : 산업·재계 : 경제 : 뉴스 - 한겨레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줄어들어
반도체 -30.7% 석유화학 -19.2%
수입 4.2% 줄어 무역수지는 흑자
일본 보복은 아직 큰 영향 없어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글로벌 단가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수출액 감소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지난 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견줘 13.6% 감소해 올해 들어 두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는 아직은 한국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 실적 잠정치와 무역 통계를 기초로 분석해 1일 공개한 8월 수출입실적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442억달러로 지난해 8월 대비 13.6% 감소했고, 수입은 424억8천만달러로 4.2% 줄었다. 무역수지는 17.2억달러로 91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 감소율은 3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3.8% 감소해 올 들어 최대 감소율을 보인 뒤로, 7월에는 11% 줄었고 8월엔 13.6% 감소했다. 이번달엔 미·중 무역분쟁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에 더해 기저효과까지 반영되며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한국 수출은 511억8천만달러였는데 반도체 분야가 역대 3위, 석유화학이 역대 2위의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수출 하락폭이 컸던 품목은 반도체(-30.7%),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등이다. 반도체는 지난달 디(D)램·낸드플래시 등의 단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8Gb디램 가격은 지난달 8월 7.70달러에서 올 8월 3.54달러로 절반 이상 내려왔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1년 사이 6.32달러에서 5.41달러로 떨어졌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가 지난해 8월 배럴당 72.5달러에서 지난달 59.1달러로 하락한 데다 미·중 분쟁과 홍콩 시위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겹친 결과 수요까지 줄어들며 수출액이 감소했다. 석유제품 역시 유가 하락과 중국·베트남의 아시아 내 정제 설비 증설이 단가 하락을 이끌며 수출이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중국을 향한 반도체 수출액은 공급과잉과 단가하락이 이어진 결과 지난해 8월보다 36.3%가 줄어 23.3억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11억1천만달러로 19.1% 줄었고, 무선통신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며 25%가 줄어 2.7억달러에 그쳤다. 수출 감소는 한국만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세계무역기구(WTO) 집계를 보면 지난 6월 중국·미국·독일·일본·네덜란드·프랑스·이탈리아·홍콩·영국·한국 등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세계 경기둔화, 세계 교역의 위축, 제조업 경비 부진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원인을 짚었다. 이같은 대외 여건이 해소되지 않으면 하반기 수출 회복도 기대했던 만큼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일본 수출규제 및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8.2% 줄었는데, 이는 한국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일본산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재무성 통계를 보면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올 1월(-11.6%)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고순도 불화수소 등 지난달 4일부터 수출 규제가 강화된 3대 소재는 일본 전체 수출액에서 지난 7월 기준 1.8%를 차지하는 데 그친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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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1 09:46:2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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