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상용차 제조업체 MAN트럭(만트럭)의 신차 발표회가 20년 만에 열린 것이다. 독일 뮌헨 본사 임직원은 물론 세계 각국의 만트럭 지사와 관련업체 직원 및 법인 고객들, 그리고 전 세계 기자 700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트럭을 개발∙생산하는 엔지니어∙디자이너∙금형 제작자 등의 입장에선 신차 제작이 직장 생활 동안 한 번 있을 소중한 기회다. 실제로 이날 성대한 론칭 행사 말미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직원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에선 대형 트럭 모델인 TGX와 TGS, 중대형 카고 트럭 TGM, 중소형 카고 트럭 TGL 등 4개 모델이 동시에 소개됐다.
만트럭 측은 신차 ‘더 뉴 MAN TG(트럭 제너레이션)’ 라인업의 최대 장점으로 고객 편의를 들었다. 장거리를 운전하고 트럭에서 숙식도 하는 화물 차주들에겐 편의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요아힘 드레에스 만트럭 회장은 “(운전석이 있는) 캡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해 현존하는 상용차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고 편안한 업무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운전석, 1100L가 넘는 넓은 휴식 공간, 누워서 차내 각종 기능을 가동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등은 모두 13개국, 150명의 실제 고객을 인터뷰한 뒤 탑재됐다.
만트럭 측은 “리모트 컨트롤은 혁신적 측면에서만 보자면 무선으로 하는 게 맞는데 고객 인터뷰 결과 유선으로 해야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해 유선으로 만들었다”며 “고객 의견이 그만큼 세세하게 반영된 트럭”이라고 설명했다.
화물 차주들에게 민감한 연비 개선도 이뤄졌다. 만트럭 측은 신차발표회와 각종 자료를 통해 연비가 이전 대비 8% 절감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 차량 소유에 드는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적재량은 230㎏ 늘렸다고도 소개했다.
이밖에 12인치 와이드 스크린, 스마트폰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함께, 운전석까지 힘들게 올라가지 않아도 차 밖에서 라이트 등을 켤 수 있는 기능도 가장 진화한 요소들이라고 설명했다.
만트럭의 한국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을 잇는 2층 광역버스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한-EU FTA 체결에도 불구하고 한국만의 독특한 규제가 있어 고민”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가 독일이 아닌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것과 관련해, 만트럭 관계자는 “날씨가 온화하고 물가가 싸 독일 회사들이 스페인에서 대형 행사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특히 빌바오는 세계 90개국과 연결돼 있는 운송의 중심지로 만트럭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인구 35만명의 빌바오는 만트럭 신차 발표회 덕분에 호텔·컨벤션센터·단기 아르바이트생 등 반짝 호황을 누렸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참가자는 없었다.
아시아에선 만트럭의 모그룹인 폴크스바겐(트라톤)과 제휴 관계에 있는 일본 히노자동차 관계자들, 그리고 한국의 CJ대한통운∙대신택배 등 법인 고객들이 참석했다.
빌바오(스페인)=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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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21:00:0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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