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업체의 경우 하루만 문을 닫아도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매출 손실이 발생하지만 피해 규모를 잴 여유는 없다. ‘선(先) 조치, 후(後) 사태파악’이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은 지난 7일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즉시 3일간 휴점에 들어갔다. 1979년 개점 이래 초유의 사태다. 특히 휴점 기간에 주말이 포함돼 매출 손실액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건물이라는 이유로 함께 휴점 중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하루 매출이 200억원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손실 규모는 훨씬 크다.
이 환자가 다녀간 이마트 마포공덕점과 프레지던트 호텔 역시 즉시 폐쇄됐다. 이마트는 7일 오후 2시 매장을 폐쇄하면서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매장 규모에 따라 평일 매출이 하루당 2~4억원 수준이다. 앞서 휴점했던 군산점과 부천점까지 합치면 매출 손실액은 수십억 원에 달한다. 프레지던트 호텔의 경우 16일까지 10일간 숙박과 식음료 등 영업장 문을 닫기로 했다.
23번 확진자 다녀간 3곳, 휴점 기간 제각각
최근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업 중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확진자 방문 시 어떻게 대응할지 자체 매뉴얼을 만든 당일 확진자의 방문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정부에서 별도로 지침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불안해서 손님 안 오면 더 큰 손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차피 손님도 많이 안 온다”며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데도 문을 안 닫으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당장의 매출보다 소비자들이 불안해서 아예 안 오면 그 손실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과하다고 할 정도로 대응해도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긴 어렵다”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한 대형 백화점의 경우 신종 코로나 사태와 무관한 매장까지도 평균 매출이 30~40% 줄었다.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 그 피해는 더 크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이 본점 휴점을 결정할 때 아무도 이견을 내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소 3일은 휴업하고 철저하게 방역해야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찾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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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20:00: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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