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03 Oktober 2019

미 고용 증가세도 둔화 조짐…다시 연준·한은에 쏠리는 눈 - 한겨레

제조업 이어…‘공포지수’ 빅스 상승
미, EU에 징벌적 관세 부과 발표로
유럽·아시아 등 주요증시 하락세
연준 이달 추가 금리인하 전망 퍼져
한은 16일 선제적 인하 여부 주목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미국 주식시장에 ‘경기 후퇴’의 공포가 다시 찾아왔다. 미국 경제의 견실함을 보여주던 고용 지표에 ‘노란불’이 켜진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한국과 미국은 이달 중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서, 경기 후퇴 조짐을 바라보는 통화정책의 향배가 주목된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빅스(VIX)지수를 보면, 2일(현지시각) 전날보다 2포인트(9.73%) 오른 20.56으로 한달 만에 다시 20을 넘어섰다. 빅스지수는 시카코옵션거래소 에스앤피(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낸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 초순까지, 5월 초중순에 걸쳐 닷새간, 그리고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 후퇴 공포가 퍼졌던 8월초~9월초 한달가량 20을 넘어선 바 있다. 공포지수 상승은 이날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전미고용보고서가 고용 둔화 우려를 키운 탓이다. 9월 민간부문 취업자(농업 제외)는 13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8월(15만7천명)보다 증가폭이 2만2천명 줄어들었다. 에이디피는 8월 취업자수 증가폭도 한달 전 발표(19만5천명)에서 3만8천명을 줄여 수정했다. 앞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8월 49.1에서 9월에 47.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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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고용 증가세도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자, 시장에는 경기 후퇴 우려가 퍼졌다. 이에 뉴욕 증권거래소에선 다우존스지수가 1.86% 급락했다. 전날 하락한 것을 합치면 이틀간의 하락폭은 3.1%에 이른다. 미국의 고용 사정은 오는 4일 고용부가 발표할 고용통계를 함께 봐야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제조업 경기도 아이에이치에스마킷(IHS Markit)이 지난 1일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로 보면 51.1로 8월보다 오히려 상승해 지표가 엇갈린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지표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미국이 유럽연합(EU)의 수출품에 10~2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다고 2일 발표한 점도 글로벌 경제에 악재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가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유럽연합의 보조금 지급이 부당하다고 판정한 것에 대한 후속 조처다. 앞으로 유럽연합이 보복관세로 맞설 경우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 같은날 유로스탁600지수는 2.7%나 급락했다. 3일 열린 도쿄 증권거래소에선 닛케이평균주가가 2% 넘게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미국 채권시장에는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낮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회의에서 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시카코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에는 2일 현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77% 반영돼 있다. 9월25일(53.4%)에 견주면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올라간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한국은행은 올해 두 차례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남겨두고 있다. 한은은 미 연준 일정에 한발 앞선 이달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잡혀 있어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내 채권시장에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2일 연 1.303%로 기준금리(1.5%)를 0.2%포인트가량 밑돌고 있으며, 9월 중순 이후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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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3 09:44:3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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