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행사날 디도스 공격 2000건 방어 성공
"2009년 광군제(光棍節)가 열렸을 때만 해도 초당 400건의 주문을 처리했습니다. 올해 광군제에서는 초당 54만4000건의 주문을 처리했습니다. 그 당시(10년 전)에는 이 정도 규모의 쇼핑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11일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 초당 54만4000건의 주문을 소화, 지난해 기록(초당 49만1000건)을 넘어섰다. 자정이 되자 알리바바 쇼핑몰에는 평소의 100배가 넘는 트래픽이 몰렸지만 서버 작동이 지연되거나 멈추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11일 하루 동안 약 384억달러(약 45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샤오 아키텍트는 트래픽이 급증해도 끄떡없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비결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보안 기술 등의 융합을 꼽았다. 샤오 아키텍트는 "주문부터 결제, 배송 등 전 과정이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는 획기적인 기술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 9월 공개한 AI 칩 ‘한광(HANGUANG) 800’은 올해 광군제에서 쇼핑 추천 기능과 이미지 검색 등에 사용됐다. 샤오 아키텍트는 "특정 제품을 텍스트(글자)로 쳐서 찾으려고 하면 어렵지만 이미지를 통해 검색하면 훨씬 빨리 찾을 수 있다"며 "한광 800은 일반 GPU(그래픽처리장치) 10개에 상당한 성능을 갖고 머신러닝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품을 검증하고 추적하는 데는 블록체인이 중요하다"고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에서 제조된 물건이 위변조가 없는 정품인지, 어떤 경로를 통해 유통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샤오 아키텍트는 "전통적인 병목 구간인 데이터베이스(DB)에는 알리바바에서 개발한 ‘폴라(Polar) DB’를 써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며 "DB는 전형적으로 스케일업(서버 자체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해서 처리 능력을 향상)은 가능하지만 스케일아웃(접속된 서버의 대수를 늘려 처리 능력을 향상)이 어려워 장애를 초래한다. 폴라 DB는 스케일업과 스케일아웃이 동시에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16노드(데이터 저장소 단위)까지 업그레이드해서 각 노드마다 100TB(테라바이트)라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샤오 아키텍트는 "보안도 광군제 같은 이벤트에서 중요한 요인"이라며 "행사 때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2000여건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 축사에서 리오 리우 한국·홍콩·마카오 지역 본부장은 "한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데 안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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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08:04:3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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