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12 Desember 2019

크레파스, “신 파일러(Thin Filer)들을 위한 금융을 제공하겠다.” - 비아이뉴스

전통 신용평가와 대안 신용평가를 접목한 서비스
청년들에게 따뜻한 금융을 제공하는 플랫폼 될 것
금융사를 서포트해 해외 진출 하겠다
크레파스 솔루션의 김민정 CEO
크레파스 솔루션의 김민정 CEO

[비아이뉴스] 최규현 기자=스파크랩은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로 글로벨 엑셀레러이터 네트워크 GAN(Global Accelerator Network)의 회원사다. 매년 스파크랩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를 가진다.

데모데이는 엑셀러레이터의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기업들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 앞에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지난 12월 12일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 스파크랩 14기에 선발된 크레파스의 김민정 CEO를 만났다.

크레파스(Cre Pass)는 파이코(FICO)라는 전통적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한 기업과 렌도(Lendo)라고 하는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운영하는 기업에서 근무한 김민정 대표가 만든 기업이다. 전통의 영역과 신생 영역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은 것이 바로 크레파스의 청년 5.5 P2P 플랫폼이다.

“단순 대출이 아니라 파트너들과 함께 임팩트를 만들고 청년이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파일러(Thin Filer)는 얇다는 뜻의 Thin 과 서류뭉치를 의미하는 File을 합성해서 만들어졌다. 금융거래가 없어 관련 서류가 없거나 얇은 상태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다.

금융권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방식은 3년 사이 대출을 받은 경험과 2년 사이 신용카드 사용 실적을 보고 평가한다. 아무런 기록이 없는 사람들은 10등급의 최하등급에서 5~6등급 정도의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 대출이 어렵다. 이들을 신 파일러라고 부른다.

◆ 신용평가에서 발생한 문제에서 시작하다

크레파스는 2016년 6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청년들에게 금융을 공급하는 청년 5.5 라는 P2P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신용평가는 1990년대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는데, 그 전에는 담보 대출이나 기업 대출이 주를 대출 시장의 주를 이루었다. 1997년 IMF 금융위기 이후에는 기업과 담보가 부실화되면서 조상제한서로 대표되던 은행들과 인수합병 되는 등 큰 파란이 일면서, 금융권에서도 자산을 다양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로 나왔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금융권의 요구에 의해 신용 평가도 발전했고, 크레딧 스코어(Credit Score)라는 개념도 도입되면서 신용등급에 대한 산출이 나왔다. 김민정 대표는 1999년에 파이코(FICO)와 제휴해서 신용등급 도입을 시행했다. 그리고 

2003년 신용대란 당시 신용 카드사들의 외형 경쟁으로 인해 카드사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김민정 대표는 “그 당시 5년 동안 번 돈을 1년 사이에 손해를 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라며 회고했다.

신용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신용대란에서 김민정 대표는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집중했다. 통계 모형이기 때문에 대출 담당자들은 신용 평가가 낮은 사람들을 잘라내면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더 많은 사람들 역시 거절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출자들의 연체를 방지하자는 의도였겠지만, 더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이 오면서 자산이 관리가 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어려워졌던 것이다. 그래서 대안 신용평가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평가하는 기준과 함께 대출이 이루어져야 금리 단층 현상을 해결할 수 있기에, 크레파스가 탄생하게 됐다.

◆ 따뜻한 금융을 준비하는 청년 5.5

기존 금융영역에서 사용하는 신용평가와 대안 신용평가를 융합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청년들은 금융 거래가 없기 때문에 신 파일러의 영역에 속한다.

그 공백을 대안 신용평가를 통해서 실제 금융을 공급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서 금융을 공급하는 것이 청년 5.5 라는 브랜드다.

실제 신 파일러의 대다수는 20대 청년들이다. 약 55% 정도의 비율이 전체적이며 그 다음이 30대다. 신 파일러가 신용으로 대출을 해야하는데 기존 신용평가에서 등급이 낮기 때문에 대출 금액이 작을 수 밖에 없다.

이들이 필요한 금액은 대출 규모에서도 큰 돈이 아니라 1000만 원 미만의 금액이고 20대와 50대에게 500만원 정도의 금액이 가지는 의미는 분명 서로에게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런 금융은 존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쉽게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20대를 타겟으로 시장을 집중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상환 능력이 아닌 상환 의지를 중요시한다는 것입니다.”

투자금 역시 1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의 범위 내에서 제공하고 개인 투자 역시 1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범위 내에서 받게 된다. 대출 상환은 원리금 균등의 원칙을 정해 일정한 금액을 납부하도록 해서 매 달 지출에 대한 계획을 가지면서 생활할 수 있는 구조다.

청년 5.5의 수익은 청년 5.5를 통해 모집된 펀딩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B2C 모델과 솔루션을 금융기관에 적용해서 발생하는 거래량에 따르는 트랜잭션 수수료를 가져가는 B2B 모델로 이루어진다.

◆ 청년 5.5의 대안 신용평가 모델

크레파스는 대출 신청자 신용을 360도로 평가할 수 있는 STEPS(Scoring Technology Enterprise Platform & Solution)를 개발했다. 신용평가 모형은 기본적으로 행동과학 모형을 따른다. 일관성 등의 성향을 빅데이터로 추출해내는 영역이기 때문에, 분석화된 성향들을 표준화할 수 있는 영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특성을 본다는 글로벌 스탠다드 모델을 가지고, 각 국가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수립된다는 뜻이다. 한국이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모형이라면, 카자흐스탄은 라인이라는 메신저를 기준으로 본다는 점에서 채널이 다르다는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지화가 필요하다.

“해외 진출 당시에는 아무런 데이터도 없기 때문에 표준 추출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표준화된 기준이 있다면 적은 수의 데이터로도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하고 개발 기간도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신한 퓨처스랩을 졸업하고 스파크랩으로

크레파스는 2017년 신한 퓨처스 랩 3기로 들어갔다. 핀테크 영역에 대한 지원을 받으면서 모델과 사업을 다듬어 나갔다. 금융에 대한 허들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도 됐다.

신한 카드에 솔루션을 적용할 당시, 신한 카드 법무팀을 통해 법률 자문을 받았고, 금융감독원에서 다시 법률 자문을 받았다. 그 과정이 끝나야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 대리인으로 선정되어 카자흐스탄과 국내 비즈니스에서도 솔루션이 적용된다. 지정 대리인으로 선정된 이후에도 6개월의 과정이 걸렸다.

신한 퓨처스랩을 졸업하고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민간 운영사가 유망 기술창업팀을 선발해서 엔젤투자와 연계한 기술개발자금 매칭 프로그램인 팁스(TIPS) 사업을 하는데 그 운영사가 스파크랩이었다.

동시에 스파크 랩은 14기 기업으로도 입주했다. 스파크랩을 통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확장과 동시에 팁스를 통한 R&D 개발을 진행하는 중이다.

크레파스는 신한 퓨처스랩 3기를 졸업하고 스파크랩 14기로 입주했다. 동시에 팁스 사업도 참여 중이다.
크레파스는 신한 퓨처스랩 3기를 졸업하고 스파크랩 14기로 입주했다. 동시에 팁스 사업도 참여 중이다.

◆ 해외 진출과 미래 비전

크레파스는 청년 5.5 솔루션을 통해 카자흐스탄에 있는 신한 파이낸스와 함께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협의 중이다.

중국 시장은 한국보다 공격적인 데이터 분석과 언어의 장벽등으로 진입장벽이 큰 편이고 일본은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수 있지만, 동남아시아 역시 큰 시장이고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지금이 적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에서는 현재 금융 시장이 등장하고 있고, 동남아시아는 은행이 몇 백개씩 있는 나라도 있다. 중국과 인도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지만동남아시아는 한국의 70~80년대와 같은 양상을 보이는 곳이다.
크레파스는 한국의 선제적인 금융 도입 경험과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가지고 해외 진출을 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독자적으로 진출하기에는 크레파스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금융사와 함께 진출해서 서포트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동남아시아는 청년 연령이 낮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금융을 제공하는 적당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단순 대출이 아닌 소셜 섹터에 있는 파트너들과 임팩트를 만들고 청년이 성장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정 대표는 소셜 임팩트를 위해 카이스트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수료중이고 현재 2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크레파스가 추구하는 청년들을 위한 따뜻한 금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최규현 icarus@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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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13:37:3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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