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asa, 04 Februari 2020

조원태 편에 선 엄마와 동생…조현아와 1%p 지분 경쟁 - 한겨레

[이명희·조현민 공동입장문 발표]
“외부세력과 연대한 조현아 유감”
양쪽 우호지분, 1.39%p 차 박빙
3월 주총까지 소액주주 확보 총력
4% 쥔 국민연금 ‘캐스팅보드’ 쥘 듯
지난해 말 성탄절께 시작된 한진 총수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는 가운데, 일가 3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편에 서며 조 회장에 맞선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견제에 나섰다. 하지만 두 남매 간 우호지분의 차이가 크지 않은 터라 오는 3월 말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까지 양쪽의 신경전과 지분 확보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대한항공을 통해 공동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및 4대 주주인 반도건설과 손잡은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 쪽 손을 들면서 조 회장 쪽 우호지분과 조 전 부사장 쪽 우호지분이 한층 팽팽해졌다. 조 회장 쪽 지분은 이 고문의 지분 5.31%와 조 전무의 지분 6.47%에다 본인 지분(6.52%)과 재단 등 특수 관계인 지분(4.15%), 델타항공(10%)과 카카오(1%) 지분을 더해 33.45%에 이른다. 조 전 부사장 쪽 지분은 본인 지분(6.49%)과 케이씨지아이(17.29%), 반도건설(8.28%) 보유 지분 등 모두 32.06% 수준이다. 양 쪽이 지분 차이가 1%포인트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셈이다. 이에 오는 3월 열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양쪽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선 양 쪽이 주총 전까지 소액주주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본다. 여기에다 지분 4.11%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도 적극적 주주권 행사 차원에서 캐스팅보트 구실을 자임하고 나설 수 있다.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데는 외부 지분을 다수 끌어들인 조 부사장에 반해 혈족주의가 발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그래도 우리 가족이 그룹을 지키는 게 낫지 않겠나’라는 차원”이라며 “반 조원태 세력이 이겼을 때 현재의 경영인들이 쫓겨나고 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뀔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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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11:25: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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