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닷새간 순차 가동 중단
팰리세이드·제네시스 공급 큰 타격
문 대통령 “사태 장기화 최악 대비
재정집행 속도 내 충격 줄여야”
노사가 잠정 합의한 휴업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단 기아차는 라인 속도를 늦추는 감산을 통해 이번 주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익성이 좋고 주문이 몰리는 팰리세이드 등은 최대한 먼저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의 공장 휴업 지시 기한이 9일로 끝나고 10일부터 가동되면 5일 후부터 국내에서 부품을 받을 수 있다.
셧다운으로 인한 현대차의 손실은 막대하다. 특히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 이달 출시해 계약 대수만 2만여 대에 이르는 제네시스 GV80 생산이 끊긴 점이 뼈아프다. 현대차에 따르면 인기 모델의 경우 판매할 재고 물량이 없다. 신종 코로나 발생 이전에도 팰리세이드의 대기 수요는 11개월, GV80은 5~6개월 이상이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익 3.5%로 실적이 호전되며 올해 5%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생산 차질 우려감은 태양광·배터리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중국 장쑤성 난퉁시 치둥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 긴급 재고 정비와 대체 조달처 검토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주요 도시의 공장들이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강화유리, 알루미늄 프레임 등 모듈 생산에 필요한 부자재들의 안정적인 공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LG화학의 난징 배터리 공장은 중국 정부의 권고로 지난달 31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공장 방역과 사업 리스크 두 가지 면에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짜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해 중국에서 납품을 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국내 공장을 못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중국 창저우의 배터리 조립공장을 멈췄고 건설 중이던 옌청 배터리 공장도 춘절 연휴부터 중단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신속한 재정 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주·이소아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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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15:04: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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