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u, 05 Februari 2020

기아차도 휴업 임박… '가동중단' 납품업체로 확산 - 문화일보

우한폐렴 부품공급 차질 여파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량 바닥
노사운영위 열고 ‘휴업’ 협의

부품업체들 곳곳 ‘유탄’맞아
연쇄적으로 휴업사태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발 부품 공급 차질로 현대자동차 국내 공장이 멈춘 가운데, 기아차도 조만간 공장 휴업에 대해 노사 협의를 시작한다. 완성차 공장 휴무 여파는 다른 부품사로도 번지기 시작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감산을 통해 버티고 있는 기아차도 일부 차종의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 재고가 거의 바닥 나 한계상황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아차는 6∼7일 노사 운영위원회를 열어 가동 중단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다음주 초쯤 휴업에 들어가는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부품 업체들도 완성차 휴업 ‘유탄’을 맞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휴업 일정에 맞춰 울산과 아산 모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기아차 공장이 휴업할 경우 기아차에 납품하는 광주와 화성 공장도 멈추게 된다. 현대·기아차와 생산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는 직서열(Just In Sequence·JIS) 방식이라 자동차 공장 상황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생산량을 줄였고,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평택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점을 함께 고려해 오는 8∼9일 광주·곡성·평택공장을 모두 휴업한다. 특히 우한 폐렴 사태가 1개월 이상 장기화하면 다른 중국산 부품 수급까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국내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액의 31%가 중국산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다른 부품들은 보통 한 달 치 정도 재고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또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업체 3곳의 중국 공장이 예정대로 오는 10일 재가동되더라도, 중국에서 다시 부품을 만들어 국내로 들여오기까지 시차가 생긴다. 이에 현대차가 오는 12일 공장 문을 열어도 100% 가동은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대체 수급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사들이 비생산직까지 투입해 국내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중국 생산량의 20∼30%밖에 대체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베트남 공장은 숫자도 적고 생산 규모도 작다.

게다가 ‘탈(脫) 중국’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와이어링 하니스는 사람이 직접 조립하는 노동집약적 부품이다. 국내 ‘유턴’은 인건비 부담 때문에 어렵다. 중국은 한국으로 제품을 운송하기 가깝고 현지 현대·기아차 공장에 납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남아시아로 생산 기지를 옮길 경우 대규모 납품처가 없고, 한국으로 부품을 보낼 때 물류비용이 늘어난다. 일본 토요타 등이 일찌감치 동남아에 진출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베트남에 반조립제품(CKD) 공장만 있고, 인도네시아 공장은 이제 짓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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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05:53:0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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