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가 잠정 합의한 휴업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단, 기아차는 라인 속도를 늦추는 감산을 통해 이번 주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익성이 좋고 주문이 몰리는 팰리세이드 등은 최대한 먼저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업체와 함께 국내 공장을 재가동하고 동남아 공장 증산을 통해 부품을 인기 차종 생산라인에 우선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공장 휴업을 지시한 9일 이후 재가동되면 수일 후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중국 공장이 10일 가동된다면 5일 후부터 국내서 부품을 받을 수 있다.
7일 셧다운은 예정돼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 오는 6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현대·기아차 승용차 20여 종의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이 모두 소진될 것을 예측했다. 이후 부품업체와 함께 중국 물량을 대체하는 방법을 찾았지만,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물량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셧다운으로 인한 현대차의 손실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 특히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 이번 달 출시해 계약 대수만 2만여 대에 이르는 제네시스 GV80 생산이 끊긴 점이 뼈아프다. 현대차에 따르면 인기 모델의 경우 판매할 재고 물량이 없다. 신종코로나 발생 이전에도 팰리세이드의 대기 수요는 11개월, GV80은 5~6개월 이상이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 재고가 없다면 공장이 서는 만큼 바로 매출이 빠지는 셈"이라며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익 3.5%로 실적이 호전되며, 올해 5%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서 178만여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중국 간 부품업체 500곳…추가 공급차질 가능성도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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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07:47:3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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